(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 중심부 해상에 진주처럼 박혀있는 아름다운 자연공원 장군도의 뱃길을 복원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진명숙 의원은 15일 여수시의회 제235회 임시회에서 “장군도는 수많은 세월 동안 여수시민들로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받은 곳이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현재 장군도는 뱃길이 끊긴지 수십 년이 되어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섬이 되었다”며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섬에는 언제, 어디서 흘러왔는지 모를 쓰레기만 쌓이며 방치되다시피 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들은 인접한 섬을 소중하게 가꾸고 관리하고 있으며 섬이 없는 도시들은 인공섬을 조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는 365개의 섬을 지니고 있는 섬이 경쟁력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에 걸맞게 “2026년에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린다. 성공적인 섬 박람회 개최와 섬 발전을 위해 장군도 뱃길 복원이 여수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이다”며 “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장군도는 해안선 길이는 약 600미터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장군도와 돌산도 사이의 바다 속에는 왜적을 막았던 든든한 수중 석성이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1497년 전라좌수영 수사로 부임한 이량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중에 석성을 쌓았고 이 석성은 국내 유일의 수중석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진 의원은 “돌산도가 다리로 연결되기 전부터 최근인 2015년까지 녹색 바탕의 철부선이 여수시 중앙동과 장군도, 돌산 진두마을 선착장까지 운항을 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문화 쉼터 공간을 제공했다”며 “철부선 업체가 적자 운영에 시달리던 중 폐업계를 제출하고 운항이 멈추면서 현재는 접근이 어려운 가깝고도 먼 섬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장군도는 벚꽃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여수의 신비로움을 더하며 자랑거리로 기억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장군도는 유해 조수인 가마우지 떼가 섬을 점령해 그곳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섬이 여수의 명물이 아닌 흉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군도는 너무 많은 장점을 가진 섬이다”며 “장군도에 아담하고 예쁜 산책길을 조성하고 여수 이미지를 형상화한 상징물을 곳곳에 설치해 테마가 있는 섬으로 조성하면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전제가 옛 뱃길 복원이다”며 “사람들이 수시로 장군도에 입도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여 여수밤바다 낭만에 더해 또 하나의 볼거리와 쉴 공간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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