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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정원박람회 대형공연 추진 '논란'

NSP통신, 홍철지 기자, 2013-08-12 10:03 KRD7
#순천 #정원박람회 #조충훈 #여수엑스포 #콘서트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순천만 정원박람회 취지 무색케 해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순천시와 정원박람회추진위가 전남 순천에서 개최되는 정원박람회 기간에 스타급 연예인들을 초청하는 대형콘서트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생태박람회 취지에 걸맞지 않는 공연추진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순천시와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장마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관람객이 급감하자 이를 타개할 대책으로 정원박람회를 기념하는 대형 콘서트를 줄줄이 추진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 인순이 빅쇼를 시작으로 낭만 콘서트와 전국 TOP10 가요쇼, 이문세 쇼, 이미자 효 콘서트, K-POP공연 등 대형콘서트를 이달 말까지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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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역 일부 주민들이나 시민단체 측은 박람회 조직위나 순천시가 당초 계획에도 없던 대형 콘서트공연을 추진하는 것은 작년에 개최된 여수엑스포처럼 대형 콘서트를 통해 인위적으로 관람객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순천시가 이미 박람회 기간 동안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화. 예술 공연을 시내일원에서 펼치고 있는데 또 다시 대형가수들이나 K-POP공연 등 대형콘서트를 박람회장에서 중복으로 개최하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자신들이 ‘문화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실비의 출연료를 받으며 무더위 속에서도 사명감으로 공연에 임해 왔는데 또다시 순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부 스타급 연예인들을 지역에 불러들여 공연을 펼친다는 부분에 대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순천지역에서는 이번 대형콘서트 공연추진 자체에 대한 논란도 문제지만 콘서트 공연추진을 위한 예산 조달방법과 기획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미 지역에 잡음이 일고 있다.

총 10억원 정도의 공연비가 소요되는 대형콘서트 공연을 추진할 기획사가 조 시장의 측근이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고 문제의 공연비가 순천만에 설치된 경전철의 운행 지연 사태에 대한 일종의 보상금 성격인 포스코의 협찬금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에 반발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콘서트 비용에 대한 협찬이 포스코로부터 지원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연추진 자체에 대한 논란과는 별도로 향후 협찬금의 사용처에 대한 적정성을 두고도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도"PRT 운행 지연에 따른 문제는 문서로 시의회의 재 동의를 받아하고 순천시가 포스코로부터 지연 보상금을 받은 과정이 정상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실에서 이루어진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공연추진 자체에 대한 적정성에 공연 협찬금의 조달 과정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셈인데 남은 기간 순천시나 조직위가 정원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콘서트 추진이나 각종 행사유치를 통한 관람객 동원 논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 순천에서는 짧은 기간에 우후죽순 식으로 각종 이벤트성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정작 시민들이나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고 일부 행사의 졸속 추진과 예산낭비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박람회 개최의 근본 취지를 다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의 전제가 반드시 많은 관람객을 지역에 끌어 모으는 것만이 아니라 생태도시 순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임을 순천시나 조직위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홍철지 NSP통신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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