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2024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초고난도 문항 없었지만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았다. 작년 수능 및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말했다.
1. 총평(난이도 및 출제 경향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정부의 ‘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수능이었다. 실제로,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여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 및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2. 유형별 출제 경향 분석
공통과목
독서
이번 독서영역에서는 EBS 수능특강 ‘선거 방송 보도의 종류와 특짱(사회/문화), ‘이상치와 결측치의 처리’(과학/기술), ‘한비자의 마키아벨리의 통치론’(주제통합)을 연계하여 출제하였다. 독서론에서는 ‘초인지’를 소재로 독서 과정에서의 역할을 지문으로 구성했다.
10번, 15번, 16번 문항이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15번 문항은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하였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두 대상을 <보기>의 내용에 적용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문학
EBS 연계 문학 작품으로는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현대시), 김인겸의 ‘일동장유갗(고전시가), 작자미상의 ‘김원전’(고전산문)이 수능특강에서 연계돼 출제됐다. 비연계 작품으로는 김종길의 ‘문’(현대시),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수필), 박태원의 ‘골목 안’(현대소설), 유박의 ‘화암구곡’(고전시가)이 출제됐다.
문학에서는 27번 문제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볼 수 있다. 문제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제시문의 이해도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수능 기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출제하여, 기출 문제 학습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화법영역에서는 ‘발표’를 제시문으로 하여 말하기 방식, 반영여부 확인, 반응의 적절성 판단 유형의 문제를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통합영역에서는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학생의 ‘초고문’을 제시문으로 하여 발화자의 태도 및 소통 방식, 반영여부 확인, 글쓰기 방식, 고쳐쓰기 유형의 문제를 출제했다.
작문 영역에서는 반영여부 확인, 조건 충족 글쓰기, 자료 활용방안 유형을 출제했다.
이 중 40번 문제는 여러 요소를 모두 확인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다소 까다로웠다.
언어와 매체
국어사 영역에서는 ‘훈민정음 제자원리’와 ‘다양한 변화양상’를 제시문으로 하여 출제하였다. 형태론 영역에서는 ‘ㅎ’ 말음 용언의 활용 유형을 출제해 ‘규칙활용과 불규칙활용’에 대한 이해를 물었다. 담화 상황을 <보기>로 제시하여 지시표현과 대상의 관계를 묻는 유형은 기존의 유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특히, 39번 문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부사어를 쓴 문장의 다양한 이해를 물어 기존의 틀 속에서 형태상 소폭 변화를 줬다.
매체에서는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과 동아리 누리집을 제시한 후 정보 전달 방식 및 수용태도 등이 출제됐고 ‘학교생활 안내 앱’과 ‘누리 소통망 대화’를 바탕으로 한 소통방식의 이해도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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