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주식시장에서 금융지주가 새파랗게 질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은 ‘마치 은행의 종노릇 하는 것 같다’”고 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행태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이른바 ‘횡재세’ 논란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3분기 5대은행 이자이익 31조 육박…횡재세 논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이 30조 93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수준이다. 올 3분기에만 10조 4454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은행들의 고금리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은행 횡재세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금 나오고 있다. 이에 긴장된 분위기 속 금융지주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상생금융 압박 더 커질까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상생금융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사업 비용은 1조 23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사회공헌 규모 1조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다음달 3일부터 주택금융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p 인상한다. 긴축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 대상) 금리는 연 4.50%(10년)~4.80%(50년)가 적용된다. 일반형은 지난달 27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레이스 시작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두고 레이스가 펼쳐졌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롱리스트, 숏리스트를 선정, 다음달 중으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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