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정비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력한다.
현대건설과 ‘한남3재개발조합’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MVRDV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설계 디자인’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VRDV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한강 수변 공간을 문화예술·여가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남3재개발촉진구역은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특성에 맞게 ▲주거 지역존(1~6BL, 공동주택 설계) ▲준주거 지역존(7BL, 공동주택·오피스·판매시설 설계) ▲기반시설존 등으로 나눠 디자인 강점이 있는 해외 설계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MVRDV는 ‘기반시설존’에 해당하는 한남동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브릿지데크, 전망대·공원, 나들목, 한강변 주거동 등의 설계를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태원·남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경관이 창의적으로 변모돼 도시 이미지 개선과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93년 설립한 MVRDV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해 상하이, 파리, 베를린, 뉴욕 등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건축 디자인·설계사다. MVRDV의 대표작들인 로테르담의 ‘마켓 홀’(전통시장·슈퍼마켓·공동주택 복합화), ‘더 밸리’(개별 외부 테라스 설치한 공동주택) 등은 지난 2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참고 사례로 수록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로7017’, ‘안양예술공원 전망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특히 MVRDV는 법규, 경제성, 환경적 요구 사항 등 모든 정보를 DB화해 건물을 짓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협업시스템을 이용해, 지속가능하고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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