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당초 500억원대로 알려졌던 경남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직원의 횡령 규모가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700억원 횡령의 우리은행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금융당국은 BNK금융지주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NK경남은행, 직원 1명이 15년간 3000억원 횡령
국정감사를 앞두고 BNK금융지주가 바짝 얼어붙었다. 연이은 은행권 횡령 사태로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에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BNK경남은행의 횡령 규모가 당초 알려졌던 560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심지어 한 직원이 15년간 PF대출업무를 담당하며 횡령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의 경남은행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학계 “인뱅 규제 완화해야” VS 금융당국 “규제 불가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규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 여력 확충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4%’대 정기예금…저축은행, 울며 겨자먹기 금리인상
연말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것과 함께 시중은행으로부터 금리 경쟁력 확보, 은행채 금리 급증으로 인한 자금조달 수단 한계 등 모든 상황이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를 연 4%대로 끌어올렸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나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하위권 저축은행들은 대손충당금 확보를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실적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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