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3년 인터내셔널 건설사(The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해외매출 기준)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ENR은 세계 건설 기업들의 사업실적으로 매년 순위를 매겨오고 있다. 이 중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통해 책정한 순위로 그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위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167억5000만 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68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6% 증가해 순위도 2계단 상승한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한 이래 최고 순위다.
지역별로는 중동(3위)과 아시아(5위)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석유화학(6위)·발전(10위)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데건설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은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사,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메가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주력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 얀부 지역과 네옴시티를 연결하는 전력망 확충사업을 수주했다. 또 네옴 러닝터널 등 사우디에서만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중동 건설붐 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건설시장에서 세계 에너지 기업 아람코사의 중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돼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차세대 원전사업의 미국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재건시장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글로벌 사업 제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방위 수주 활동을 전개한 것이 매출 증대와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 된다”며 “원팀코리아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해외 진출 가속화와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세계적인 기술력과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K건설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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