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최근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등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5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중국의 경제는 우리나라 성장이나 물가의 상방, 하방 리스크를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금융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중국인 관광 재개의 효과에 앞서 이같은 리스크가 대두됨에 따라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줄어들어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역대급으로 벌어진 한미금리차(현 2%p, 한국 3.5%, 미국 5.25~5.50%)를 좁히기도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불안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에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하반기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은이 기준금리를 높이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최근 취임을 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현재 중국이 향후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또는 중국이 큰 위기에 봉착할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잘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가 계속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국의 경제가 우리나라의 성장이나 물가의 상방, 하방 리스크를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 관광객도 하반기에 많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나름대로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원화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재는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대외 의존도, 국제금융시장에 연관이 큰지 실감한다”며 “최근 외환시장은 외부의 경제적 요인이 아닌 팬데믹이나 전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보니 이제 외환시장에 대한 걱정이 필요 이상으로 반영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환율에 현재 지나치게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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