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기업경쟁력

오토론·전세금반환대출, 뻗어가는 케이뱅크…MAU 늘리기엔 ‘아쉬움’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8-14 14:09 KRX8
#케이뱅크 #오토론 #케이뱅크MAU #케이뱅크아담대 #전세자금반환대출
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토론, 전세자금반환대출 등 신사업에 나서며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통해 줄어들고 있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들 중 MAU가 가장 낮다.

◆아담대로 끌어올린 여신…주택 대출 비중 29.1%

1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 2분기 케이뱅크는 적극적인 아파트담보대출 확대로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을 지난해 말 21.3%에서 29.1%까지 확대했다. 신규 취급액만 약 9000억원이다.

G03-8236672469

케이뱅크는 여신 잔고 확대를 위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금리와 중저신용자대출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꾀했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아담대 변동금리를 최대 0.38%p 인하해 최저 연 3.80%로 제공했고 중저신용 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도 고객별로 최대 연 1%p 인하해 최저 연 5.25%로 제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여신 영역에서는 오토론 출시를 통해 담보대출의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이나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오토론 중에 하나는 대환대출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사용하는 카드·캐피탈사와는 다른 신용평가모형으로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해서 금융소비자들이 더 싼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토론과 함께 케이뱅크가 계획하고 있는 상품은 전세자금 반환대출이다. 세입자가 퇴거할 때 임대인이 보증금을 반환해주기 위해 실행하는 대출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임대인의 전세자금 반환대출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에 이미 있다’는 걸림돌…MAU 높이기엔 ‘역부족’

새로운 상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는 케이뱅크이지만 이 상품들이 시장에서는 새롭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의 문을 연 케이뱅크이지만 인지도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보다 낮다. 특히 모바일 앱(App)의 중요한 가치 평가 요소인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3사 중 가장 적으며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도 하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MAU는 약 1735만명, 토스뱅크의 토스 앱 평균 MAU는 1477만명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MAU는 약 262만명으로 추산돼 확연히 적다. 여기에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MAU는 더 하락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를 소개할 때 MAU의 증가 규모를 얘기한다”며 MAU를 언제나 밝히고 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MAU를 직접 밝히진 않고 있다. ‘가상자산’이라는 ‘약점’을 뛰어넘고 케이뱅크 자체로 MAU를 확보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상품들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계획하고 있는 상품들은 여·수신 모두 기존에 있던 익숙한 상품이다.

아파트대환대출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중 케이뱅크가 처음 시작했고 금리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며 어느 정도 파이를 시중은행에게서 가져올 수 있었지만 앞으로 나올 상품들은 기존에 있는 상품을 메뉴에 추가했을 뿐 또 다시 금리로 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오토론의 경우 카카오뱅크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대환대출이 아닌 구입자금 100% 비대면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상품은 이미 시중은행에서 SGI서울보증과 함께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금리를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오토론 대환대출을 시작으로 구입자금 대출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단 보다 완성된 오토론의 첫 시장은 카카오뱅크에게 내어준 격이다. 이후 구입자금 대출까지 진행되면 카카오뱅크와 인터넷전문은행 내에서 금리경쟁도 해야 한다. 전세자금 반환대출 역시 시중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유사한 상품이 있다.

해당 상품 출시에 있어서 시장 진입 자체도 어렵지만 케이뱅크가 무작정 금리를 내릴 수도 없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도 어렵기 때문이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그간 쌓아온 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체율 관리가 더 수월해졌다지만 여전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라는 부담스러운 과제가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달 중 오토론을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전세자금반환대출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우선 MAU를 끌어올리는 것 보다 여·수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