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비은행부문의 실적으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상반기 순위가 갈렸다. 1위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9967억원을 시현한 KB금융지주, 꼴찌는 1조 5386억원을 시현한 우리금융지주다.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가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바,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 노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취약’ 우리금융...상반기 비이자지익 22% 감소
금융권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아쉬운 성적표를 보였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7830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는 모두 2조원대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1조 538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인수 의지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유력한 인수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유안타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 만년 3위 탈출…KB금융은 ‘리딩뱅크’
KB금융은 올 상반기 2조 6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리딩뱅크 지위를 굳혔다. KB손해보험에서 5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냈고 KB증권에서도 2496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이 취약한 탓으로 만년 3위가 됐지만 하나은행은 3위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상반기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839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신한은행을 넘어섰다.
◆한·미금리차 ‘2%p’…한은 고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25bp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 상단이 5.50%까지 올라섰다. 이로써 한미 금리차는 최대 2%p 벌어졌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다.
이와 관련해 해외투자자금 유출 등 우려가 나오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상황을 보더라도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올해 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자금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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