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진행하면 남북통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식에서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는 이같이 밝히며 통일 후 30년이 지나면 강대국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롤프 마파엘 대사는 “지금 신임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략이 신뢰를 바탕으로한 남북관계 개선”이라며 “지금의 전략을 오랜기간동안 꾸준하게 진행해야만 독일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서독과 동독의 통일의 예를 한국에서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통일의 과정이 어려울 수 있으나 그것을 두려워하면 안된다며 30년이 지나면 한국은 독일처럼 강한 통일 국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전략에 대해서 “경쟁력 강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인터뷰 전문.
[도남선 기자]
한-독 수교 130주년 기념식이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됐는데.
[롤프 마파엘 대사]
지금까지 130년동안 부산은 독일의 아주 친한 우호도시였습니다. 특히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부산이 독일과 아주 가까운 파트너 도시라는 것입니다. 1960년대 이후부터 부산은 한국의 제2의 도시로서 산업과 경제발전에 있어서 큰 역할을 담당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독일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것에 대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산은 독일 프리디리히 알렉산더 대학 분교를 설립한 최초의 도시입니다. 단지 오늘 축하행사가 부산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아주 반갑게 생각합니다.
[도남선 기자]
개성공단 사태 등 경직된 남북관계를 타개할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본다면.
[롤프 마파엘 대사]
지금 신임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전략이 신뢰를 바탕으로한 남북관계 개선입니다. 지금 전략을 오랜기간동안 꾸준하게 진행해야만 독일이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서독과 동독의 통일의 예를 한국에서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통일의 과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초 10년에서 15년까지는 아주 어려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하면 안됩니다. 30년이 지나면 한국은 독일처럼 강한 통일 국가가 될 것입니다.
[도남선 기자]
한국과 독일 양국의 지도자가 모두 여성인데.
[롤프 마파엘 대사]
박근혜 대통령은 아주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한국 국민들은 아주 행운의 국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박근혜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경우도 총리가 여성입니다. 한국도 여성이 대통령이 되셨고, 그런 점에서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남선 기자]
독일은 중소기업 우대정책으로 경제부흥을 일으켰는데, 한국에 독일의 사례를 접목시킬 수 있는가.
[롤프 마파엘 대사]
특히 한국의 중소기업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초기엔 경쟁력이 강력한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전략을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지난 몇 달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길 했었는데요. 한국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조치를 잘 취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전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을 전략적으로 잘 육성해야 할 것이구요.
물론 독일의 사례와 한국의 사례는 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독일의 중소기업들은 약 1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기업은 150년 또 그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초반에는 어려운 시절이 있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촬영편집] 이승현 PD bluelsh78@nspna.com
[인터뷰진행] 도남선 기자 aegookja@nspna.com
[통역] 이성득 부산시 영어 통역/번역 주무관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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