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 한편 한국전력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력 확충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지원 끝 고금리 기조…부실 경고등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으로 인한 연체율 착시효과가 걷어지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가자 부실 위험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8%p 상승한 0.47% 기록했다. 게다가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신규 연체채권 규모에 비해 적었다.
◆‘부산이전’ 산은, 후순위채 한도 ‘2조원’ 상향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올해 후순위채(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한도를 2조원으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19일엔 10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채권도 발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약 24조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한전)으로 인한 산은의 자본 건전성 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산은은 한전의 지분을 32.9% 보유한 최대주주다.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것도 자본력 확충의 중요한 이유가 된다.
◆1분기 GDP 0.3%…‘지난해 역성장 기저효과’
지난 1분기 우리 경제는 0.3%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4%)을 기록한 후 기저효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경제 성장을 끌어올린 것이 수출 확대가 아닌 민간소비 확대라는 점이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1%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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