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봄을 맞이해 아트디오션갤러리는 눈이 즐거워지는 작품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극사실주의 김호성, 유용상, 이창효 세 작가의 사진보다 더 정교하고 감동이 묻어나는 작품을 '사실적으로 봄,'이란 타이틀로 지난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선보인다.
딸기를 그리는 김호성 작가의 작품은 상큼함이 느껴져 금방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침샘을 자극한다. 딸기 특유의 광택과 유리식기의 투명함이 뛰어나게 표현되어 있다. 과일이나 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물체가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하는데 이 모티브는 작가가 추구하는 외형적 아름다움에 대한 비판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로써 오랜 기간 동안 작업되어져 왔다.
유용상 작가는 와인을 그리는 작가이다. 작가가 그린 와인잔은 흔들리고 있지만 정지되어 있는 순간의 시간성이 한 화면에 동시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러한 구상과 추상 화면의 연출은 순간적이고 영원한 대상에 대한 표현이다. 이는 단순한 사진처럼 재현하는 극 사실주의가 아니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이미지나 기억까지 포함한다.
'The chosen person'시리즈에서는 거꾸로 놓여있는 빈 와인잔들 사이에 와인이 담긴 잔이 놓여있는데 이는 수많은 군중 속에서 그리고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드러나고 싶고 선택 받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창효 작가의 그림에는 자두만 등장한다. 극 사실적이면서도 구도와 색도가 뛰어나다. 어린시절의 자두의 맛과 행복한 기억, 어머니의 그리움이 담긴 그림이기에 작가의 자두 그림은 따뜻한 정과 행복한 색감이 나타난다.
작가는"자두를 그리는 동안은 외갓집, 자두밭, 친구들, 돌아갈 수 없는 시골의 풍경과 유년기의 추억들을 되살리는 추억여행을 떠난다. 그 잊을 수 없는 맛과 기억, 추억, 풍경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행복의 감정들을 그림으로 풀어낸다"고 말했다.
박은경 아트디오션갤러리 관장은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첫 봄인 만큼 다채로움이 가득한 이번 전시에 나들이 오셔서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작품들에 빠져 보기를 바란다”며 “그림과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고, 대상의 실재를 압도하는 하이퍼리얼리즘 작품은 보고 또 보게 될 것이다. 단순히 사실적인 것을 넘어서 실물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한 작품들은 감탄을 자아내고 일반 사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세 작가만의 감성이 담겨있어 관람의 즐거움과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전해줄 것이다” 고 전했다.
해당 전시는 여수 디오션 호텔 1층 로비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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