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투자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Amogy(아모지)에 5000만 달러(약 654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Amogy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1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주도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기업 아람코의 투자사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商船三井, MOL)의 투자사 MOL플러스, 일본 산업용 엔진 전문기업 얀마(Yanmar)의 투자사 얀마벤처스, 일본 화학기업 제온(Zeon)의 투자사 제온벤처스, 한국 고려아연 등이 참여했다.
2020년 11월 설립된 Amogy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같은 액화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 운반이 경제적이고 용이해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Amogy의 기술력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비전과 일치한다고 보고, 지난해 Amogy에 3000만 달러를 첫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시리즈B-1 투자 주도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로서 Amogy와 보다 밀접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첫 투자 후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두터운 협력관계가 구축되면서 SK이노베이션은 탄소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기반을 확보하고, Amogy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경험을 활용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Amogy는 2021년 5kW급 드론, 지난해 100kW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동했고, 올해 1월에는 300kW급 클래스8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주행하는데 성공하는 등 암모니아를 활용한 운송분야 탄소감축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mogy는 시리즈B-1 투자 후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히기 위해 연내 예인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한 암모니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에 SK이노베이션과 Amogy는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관련 R&D와 시장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성훈 Amogy 대표는 “SK이노베이션 주도로 이뤄진 시리즈B-1 투자를 발판삼아 Amogy는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기술 상업화에 한층 가까워졌다”며 “글로벌 아젠다인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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