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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VB 파산…한은 “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적어”

NSP통신, 강수인 기자, 2023-03-13 10:2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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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소식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13일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미 SVB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미국 대형은행인 SVB는 최근 유동성 및 수익성 악화에 지난 8일 대처해 증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대량 예금인출(뱅크런)이 발생하고 증자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미 금융당국은 SVB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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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의 주된 거래처인 벤처기업들이 투자유치 부진 등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금인출을 늘리는 가운데 SVB가 이에 대등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채권매각손실(18억달러)이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고 미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 온 점, 미 재무부·연준·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 뱅크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 CPI 발표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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