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초순수(Ultra Pure Water) 핵심기술 국산화에 나서며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SK에코플랜트는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 세프라텍과 초순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중 탈기막(MDG, Membrane Degassing)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초순수는 용도에 따라 15~20여개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공정에서 고난도 핵심기술로 분류되는 3가지 중 하나가 탈기막 기술이다. 탈기막은 특수 제작된 분리막으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를 1ppb(parts per billion, 10억분의 1) 이하로 제거하는 핵심 장치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쌓아온 수처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세프라텍과 함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기막 모듈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 공동연구 뿐만 아니라 세프라텍의 지분 약 18%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 지원도 나선다.
향후 SK에코플랜트는 초순수 국산화 국책과제 참여를 계기로 초순수 사업을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의 미래 사업으로 연계해 폭넓게 응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일부 국가가 세계 초순수 시장을 독점한 상황 속에서 국내 수처리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고난도 수처리 기술 역량은 이제 첨단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기술 중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물을 하나의 미래 자원으로 보고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물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프라텍은 지난 2006년에 설립된 분리막 제조 전문기업으로 분리막 기술을 이용한 공정 및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주도의 초순수 생산공정 국산화 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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