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시중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해 금융권의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책은행은 한숨을 쉬고 있다. 같은 ‘은행’이지만 기획재정부에 ‘묶여’있어 연봉 인상도 어렵고 희망퇴직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지난해 가계대출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희망퇴직에 국책은행 “우리가 더 불쌍해”
공공기관 공무원 가이드를 따르는 국책은행들이 한숨을 쉰다. 시중은행 직원들이 성과급 잔치를 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계획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창구도 시중은행과 똑같이 생겼고 마케팅도 판매도 시중은행과 독같이 해야 하지만 대우가 다르다”며 “역으로 보면 국책은행이 참 불쌍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희망퇴직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책은행 내에서도 희망퇴직을 바라는 직원들이 있다. 이에 국책은행들도 기재부와 협의를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계대출 통계 집계 이래 첫 ‘감소’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8조 7000억원(0.5%) 줄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7조원 증가해 전년 증가폭보다 크게 줄었다.
◆‘예금금리 하락’에 지난해 12월 정기예금 ‘감소 전환’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조 2000억원 줄었다. 예금금리가 연 5%대에서 연 4%대로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목적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가계의 연말 상여금 예치 등의 계절적 이유로 수시입출식 예금은 11조 6000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 독일 헤리티지 펀드 원금 ‘전액 반환’ 결정
하나은행은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과 관련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73좌, 233억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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