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파주시가 코로나19로 폐업하는 점포들이 속출하면서 흉물로 전락한 골치 아픈 간판들에 대한 안전 점검과 정비를 드론을 통해 해결해 화제다.
흉물로 전락한 도심 간판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면 언제든지 시민들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파주시는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대응 방안으로 매월 주기적으로 도심 간판을 점검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안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곳곳에 녹슨 간판들을 구석구석 찾아내고,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고층건물은 드론을 활용하여 낱낱이 살피며 파주시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공영방송 KBS를 비롯해 곳곳의 언론매체에서 소개됐다.
◆전국 처음으로 매월 4일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드론 활용 우수사례
파주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고물 안전점검단을 구성하며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월 4일을 ‘광고물 안전점검 day’로 정하고 길거리에 널브러진 간판들을 점검했다.
공무원 6명과 재난 방재단 20명으로 꾸려진 안전점검단은 현장에서 간판들이 떨어질 위험은 없는지 감전 사고가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한여름 번번이 반복되는 태풍피해와 이로 인한 간판 추락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함이었다.
안전점검단에는 추가로 드론 파일럿 2명도 포함됐다. 기술자격을 보유한 공무원을 간판 점검에 투입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파주시 노력은 국가 위기와 관련한 디지털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되며, 행정안전부 행사에 초청됐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 행사였다.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광고 전달이라는 간판의 1차원적 목적을 뛰어넘어 도시 미관과 안전을 함께 챙기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눈으로 확인했던 기존 방식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시간, 인력, 예산 등 점검의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점검은 담당자가 옥상 난간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 추락 위험이 있었고, 일부 건물의 경우 창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는 곳은 점검하지 못했던 제약이 있었다.
파주시는 드론 점검으로 ▲육안으로 찾아내지 못했던 안전 사각지대 확인 ▲신속한 점검으로 예산 절감 ▲점검자의 안전 확보 등 효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신한 변화와 혁신 기술, 담당 공무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나면서 시민 안전의 새로운 방안이 추가됐다.
파주시의 색다른 시도에 전국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영방송 KBS에서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을 했다고 전한데 이어 서울시 마포구, 경기도 김포시, 평택시, 충북도청 등 다른 지자체들도 벤치마킹과 문의가 이어졌다.
◆통계청 통계, 10명 중 3명만 안전 ‘응답’
통계청에서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 국민 3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 10명 가운데 3명만 우리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회 안전망의 현주소였다.
이태원 참사 같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극에 안전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는데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바람은 파주시에도 닿았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 11월 파주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시민 안전은 파주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제235회 파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한 민선 8기 첫 시정연설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었다.
김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와 지자체의 존재 이유다”며 공직자의 막중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한편 파주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해 옥외광고물을 안전 점검한데 이어 찾아가는 안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김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하며 첫째도 둘째도 시민 안전에 방점을 찍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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