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위종선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프리미엄 고흥유자의 명성과 자존심 지키기에 나섰다.
온화한 기후와 당도, 색, 향미가 풍부해 관내 2000여 농가에서 연간 7000톤으로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며 프리미엄 유자로 각광 받고 있는 고흥유자는 현재 수확과 수매, 가공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고흥유자는 수확기 가뭄으로 20% 내외의 생산량 감소와 경기불황으로 인한 내수 및 수출부진으로 일부 업체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여파는 국내 유자차 생산량의 약 50%가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출국인 중국시장의 수출물량이 절반으로 감소해 전년도 재고량 증가 및 원료 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공업체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가공업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수준의 가격으로 수매할 것을 협조 요청하고, 담합행위 금지, 타 지역 유자가 고흥산으로 둔갑해 유자차로 가공되는 일이 없도록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등 원산지 표시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편중된 유자차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형 카페 체인점, 식재료 시장 등 국내 B2B시장 공략과 함께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 군수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고흥 유자와 김의 글로벌 브랜드화 선언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의 의지를 표명했으며,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군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흥군은 농가의 소득증대와 고흥 농특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지난 9월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농산물 수출개척단이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을 방문해 530만불의 수출협약을 하고,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협약한 유자와 생강 20톤을 선적했으며 12월에도 3차 선적을 계획하고 있다.
NSP통신 위종선 기자 wjs88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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