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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기술·비즈니스 관련 웹사이트인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최근 시티(Citi) 은행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10개의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티 은행이 발표한 세상을 바꿀 10가지 기술에는 전자담배와 3D 프린팅,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분야가 선정됐다.

3D 프린팅. (코트라, gizmag.com)

[3D 프린팅]

이 중 하나인 3D 프린팅은 컴퓨터에 미리 입력된 입체 설계도에 맞춰 특수한 고분자 물질이나 금속가루를 잉크젯 프린터에서 뿜어내면서 층층이 쌓은 후 자외선이나 레이저, 전자 빔을 쏘아 재료를 굳혀 원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더 복잡한 디자인의 제품을 3D 프린팅으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시장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제트엔진 부품의 50% 이상이 3D 프린팅으로 제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전문회사인 Wohlers Associates에 따르면 3D 프린팅시장은 현재의 35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6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송용진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고품질을 요구하면서도 소량 맞춤형 생산을 하는 분야에서 얼리어답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형외과나 치과 등 의료분야에서 3D 프린팅이 초기에 도입될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자담배. (코트라, WSJ)

[전자담배]

전자담배(E-Cigarette)는 카트리지 안에 배터리로 가열되는 전기장치로 니코틴 액상을 태워 생기는 기체를 흡입하는 방식의 담배이다.

몸에 해로운 타르 등 기존 담배보다 화학물질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코틴 양도 흡연자가 조절할 수 있다.

일반 흡연 시 발생하는 해로운 연기가 아닌 수증기를 내뿜게 돼 간접흡연 위험이 발생하지 않아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송 무역관은 “현재 전자담배가 담배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지만, 점점 담배 관련 규제가 심해지면서 공공장소에서 흡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향후 수년간 전자담배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미국 전자담배 소매판매는 2012년 기준 5억 달러로 전체 담배시장의 0.5%에 불과하지만, 2013년에는 1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 은행은 향후 수년간 전자담배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5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전체 해독 기술]

생물의 DNA 구성과 전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는 유전체학(Genomics)은 유전자 정보를 통해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질병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암과 출생 전 검사,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 다른 치료법이 얼마나 안전한지 검사하는 것) 등이 유전체(게놈) 정보의 주요 적용분야이다.

사람들의 유전체 정보를 읽어내며 그 차이를 밝혀내면서 게놈지도를 활용한 맞춤형 약을 만들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등의 질병 치료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무역관은 유전자 해독 관련 약품 매출은 2015년까지 21억 달러로 2005년의 7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결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는 일본에서는 전체 결제의 55%를 차지하며, 모바일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미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60억 개의 휴대전화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서치업체인 IE Market Research Corporation은 201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 규모의 모바일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 무역관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모바일결제시장이 커지면서 각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종전 카드회사와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추출기술]

수압파쇄공법(Hydraulic Fracturing), 수평시추기법(Horizontal Drilling), 해저시추기법Subsea Exploration)이 도입되면서 전 세계 화석연료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의 추출이 가능해져 셰일가스 공급량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운송업과 제조업 등 각종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추출 가능한 전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의 13%를 보유하고 있어 해외 석유의존도가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천연가스 자동차]

천연가스로 가동하는 자동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셰일가스 생산이 상용화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한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버스와 택시, 정부에서 천연가스 자동차의 구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업체인 IHS는 천연가스 차량 생산 비중이 현재의 0.9%에서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 스트리밍]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기존 지상파 및 케이블TV의 입지가 약해졌다.

미국에서 2012년 TV시청률은 2010년에 비해 1.2% 하락했으나 스트리밍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Netflix 구독률은 같은 기간 70% 상승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모바일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향후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방송시장에 진출할 것이며, 관련 셋톱박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콘텐츠 보급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SaaS 시장 규모 추이. (IDC)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만을 서비스로 제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로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불린다.

기존 사용자는 전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해 필요한 기능은 물론 필요없는 기능까지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서버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에서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요금을 지불한 후 온라인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구글 앱스(Google Apps),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아마존 웹(Amazon Web) 서비스 등이다.

리서치기관인 IDC에 따르면 SaaS시장은 2012년에 180억 달러로 2009년의 80억 달러보다 31% 성장했다.

중앙집중식의 SDN. (코트라, Businessinsider.com)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oftware Defined Network, SDN)는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 전달기능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결합된 기존의 스위치와 라우터에서, 제어기능을 분리해 중앙집중화시키고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소프트웨어 기반 컨트롤러에서 제어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각 스위치와 라우터에서 각각의 명령을 전달해 조절하는 대신 중앙에서 통신망을 쉽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데이터 트래픽의 동적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규모는 2013년의 3억6000만 달러에서 2016년에는 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데이터 폭증 및 트래픽 변화 심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등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시장 확대의 요인이며 기존 네트워킹업체인 Cisco 등과 IT 기업인 IBM HP Dell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태양광 기술]

솔라패널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존 전력과의 가격차이가 줄어 향후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 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2년부터 2035년까지 솔라 관련 투자가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투자의 13%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솔라패널 가격이 더욱 하락하면서 보급이 확대돼 전통적인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 무역관은 국내 기업은 얼리어답터로서 경쟁에서 우위 차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은 최신 트렌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사업을 발굴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며 “얼리어답터로서 기술을 선도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RIM과 노키아 등 전통적인 휴대전화 강자들이 스마트폰 관련 트렌드를 읽지 못해 애플과 삼성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은 얼리어답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는 것이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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