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보통 5~10년 걸리는 백신 개발이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1년이 채 안 걸렸다. 이는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가 자유롭게 서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학·화학·물리 등 분야의 벽이 없는 나라만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지도자급 양성과 교류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 ‘차세대리더포럼’과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주관하고 ‘한중고위지도자아카데미(대표 김종록)’가 주최하는 ‘제7기 한중 고위 지도자 아카데미’의 네 번째 강의가 1일 오후 7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 날 연사로 나선 안철수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7대 시대정신’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발된 mRNA 백신이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교훈을 보였다”면서 “바이오 기업과 반도체를 연구하는 나노 테크놀로지 기업이 손을 잡고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처럼 전혀 다른 분야가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융합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나라가 향후 세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을 장려하는 나라는 흥하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후자 쪽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가장 먼저 어떤 과제가 ‘시대정신’이 있는지 정리한 뒤 국정 과제를 만들었다”며 “그게 바로 7대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은 안 의원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5년 임기 내에 다음 20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중화학 공업으로 20년, 메모리 반도체로 20년을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원전, 수소 산업, 2차 전지, 바이오 산업, K-콘텐츠, AI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2위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만들면 대한민국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불균형 발전을 저출생·고령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안 의원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 스스로가 삼성 같은 국내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20~30년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 통합을 하지 않고 성공한 나라는 없다. 우리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민이 통합해 산업화에 성공했고, IMF 때도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해 위기를 넘긴 경험이 있다”며 “국민 통합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