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의윤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오는 2024년 2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초순수(UPW, Ultra Pure Water)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한수테크니칼서비스(HTS)와 초순수 운영 및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초순수는 순도 100%에 가깝게 불순물을 극히 낮은 값으로 제거한 고도로 정제된 물이다. 한수테크니칼서비스는 초순수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1988년부터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시스템의 EPC(설계·조달·시공)는 물론 운영, 시운전, 유지보수 등 서비스까지 수행하고 있다.
초순수는 전해질, 미생물, 미립자 등을 비롯한 이물질과 이온 등을 제거해 이론적인 순수에 가장 근접한 물이다. 반도체, 태양광 패널, 2차전지, 액정표시장치(LCD) 등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가공 및 세척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초순수를 포함한 수처리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각 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한 기술교류 및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한수테크니칼서비스의 주요 사업인 초순수 O&M(유지·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수처리 플랜트 EPC, 산업폐수 정화 및 재이용 등 협업범위를 확대하고 향후 공동출자회사(JV)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한수테크니칼서비스와 협력을 통해 기술장벽이 높은 초순수 사업 진출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 개발 및 시장 개척, 전문인력 양성 등 초순수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장기적으로 반도체용 초순수 기술 국산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쌓아온 환경 자산이나 네트워크 역량과 한수테크니칼서비스의 초순수 기술력, 사업 인프라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하·폐수 처리 영역을 넘어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 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공업용수 재이용 및 무방류 등 고도화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수처리 분야 순환경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정의윤 기자 jeyoun9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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