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미얀마로 사업을 확장하자 업계는 미얀마 시장의 불안정성과 소액금융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외화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경고에 나섰다.
◆임기 말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과감한 미얀마 사업 확장…업계는 “우려”
우리카드가 미얀마로 소액금융에 이어 할부금융 진출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업계는 지난해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경제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동남아는 에어컨이나 냉장고와 같은 생활용품도 할부금융으로 이용할 정도라 할부금융의 성장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세차익 노린’ 소액 달러 거래는 신고 대상
한국은행은 ‘개인간 외화매매 신고제도에 관한 주요 유의사항’ 자료를 통해 “외국환 거래규정에 따라 개인간 외화 매매는 하루 5000달러(716만 5000원) 이내에서 한은에 신고 없이 거래할 수 있지만 5000달러를 초과할 경우 한은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소액이더라도 거래 액수와 관계없이 환차익을 노린 외환 매매는 신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예금 금리 ‘연 5%’ 시대 개막 목전
한은의 빅스텝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오르자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5%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연내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달비용↑, 카드사 ‘역마진 비상’
한은이 두 번째 빅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르자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함께 상승했다. 카드사는 대출에 필요한 자금의 약 70%를 여전채로 조달하기 때문에 여전채 금리 상승은 곧 조달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와 같은 카드사의 장·단기 대출 상품 금리도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조달비용이 상승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제한으로 인해 대출금리를 20% 이상 높일 수 없어 ‘역마진’ 우려도 제기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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