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 대표 서정훈)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올해 가을 ‘꾸꾸(꾸미고 꾸민) 패션’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화려한 소재의 아이템과 액세서리 등의 거래액이 최대 9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그재그가 올해 가을 초입(8/29~10/02)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벨벳’ 소재 아이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벳 소재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꾸 패션’에 많이 활용될 뿐만 아니라 최근 레트로 열풍까지 더해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팽글, 진주, 글리터 소재의 아이템 거래액 역시 각각 106%, 63%, 60% 상승하며 화려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소재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일링의 마무리 단계에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액세서리 역시 인기다. 일반 팔찌보다 두께감이 있는 뱅글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201%) 급증했으며, 머리핀 거래액도 137% 늘었다.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스카프와 넥타이 거래액도 각각 85%, 7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 끝에도 화려함을 더하는 추세다. 보온과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한 ‘레그워머' 거래액은 전년 대비 9배(851%) 이상 늘었으며, 검색량 또한 4배 가까이(295%) 증가했다. 레그워머는 발토시라 불렸던 1990년대 인기 아이템으로, Y2K 패션이 유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레그워머와 비슷한 형태로 무릎까지 오는 양말인 니삭스 거래액 역시 201%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개최하기 어려웠던 파티와 모임 등이 활발히 재개되고, 가을 웨딩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상품 거래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하객룩 거래액은 184%, 파티룩 거래액은 88% 증가했다. 격식을 요하는 곳에서 입기 좋은 드레스와 정장 거래액은 각각 126%, 87% 늘어났다.
반면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패션), 원마일웨어(집 근처 1마일 반경 안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의 대표 아이템인 후드집업, 맨투맨, 트레이닝복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각각 10%, 17%, 29% 소폭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편한 옷을 찾았던 코로나 대유행 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억눌렸던 스타일링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는 사람이 늘며 화려한 패션 스타일을 찾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임 등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눈에 띄는 디자인, 화려한 소재와 색상, 포인트 액세서리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