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가 오늘(21일) ‘현대제철 사내하청 4개지회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 구성과 함께 투쟁계획 선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진행했다.
현대제철 사내하청 4개 지회는 충남 당진과 전남 순천, 울산에 있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현대제철의 이름으로 상품(제품)을 생산하는 사내하청 노동자의 조직이다.
공투본측은 “해가 거듭될수록 현대제철과 현대차자본이 계열사별로 갈라치기 및 사내하청 노동자를 차별 무시하는 태도를 강화했다”며 “이에 각 지회의 개별 투쟁을 공동투쟁으로 발전시켜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 자본에 공동 대응키로 결정하고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지난 8월 수련회를 열고 결정한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고 만약 사측이 명확한 내용을 내놓지 않을 경우, 9월 28일 공동파업·공동상경투쟁을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이 있는 양재동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공투본은 “9월 28일 투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다면 현대제철 사내하청 4개 지회 2차 투쟁을 용산 집무실 근처에서도 열 계획(10월 중순경)”이라고 밝혔다.
공투본측은 “현대제철 사내하청 공동투쟁의 본질은 실질적으로 지배권을 행사하는 원청의 사용자성이 핵심문제”라며 “현대제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는 공동투쟁으로 민주노총과 범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은 노조법 2조·3조 개정 운동에 힘을 보태고,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도록 반드시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투본은 ▲현대제철은 사내하청 4개 지회의 공동요구에 귀 기울일 것과 ▲불법파견 해결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해소 등을 주장했다.
공투본측은 “현대제철의 모든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으로 이는 선행한 3번의 법원판결과 고용노동부 시정명령의 결과로도 충분하다”며 “차별행위의 문제제기는 원·하청이 동시에 똑같은 현대제철의 상품을 생산하는 동일한 노동에 입각해서 동일임금을 말하며, 최소한의 동일한 복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하청 바지사장 뒤에 숨지말고 전면에 나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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