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삼성의 친환경 기술 지구 환경 개선에 기여…“Scope3 지금 작업중”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2-09-18 11:00 KRD2
#삼성전자(005930) #친환경기술 #지구환경개선 #Scope3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자원순환 극대화·수자원 재활용…자연으로부터 취수 최소화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新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하게 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김형남 부사장,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수진 부사장이 참석했다.

우선 DS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서버, PC, 모바일기기, 그래픽/게임 등 다양한 응용처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03-8236672469

특히 갈수록 데이터 처리 증가로 에너지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계 서버를 삼성의 최신 저전력 SSD 및 DDR5 등으로 교체할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격차 DRAM 공정/설계기술 적용으로 차세대 컴퓨팅, 대용량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노트북뿐 아니라, 고성능PC, 서버까지 응용처를 확장할 수 있는 삼성의 프리미엄 저전력 DRAM인 LPDDR5X의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1.3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약 20% 향상시켰다.

최선단 14nm 공정과 혁신적인 회로 설계, 업그레이드 된 동적 전압 기술(DVFS)을 통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은 줄었다.

DDR5에는 HKMG(High-K Metal Gate, 절연 효과가 높은 High-K 물질을 트랜지스터 절연막에 적용해 누설 전류를 줄여주는 기술)공정, TSV(Through 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 등이 적용돼 모듈 차원에서 30%의 전력 효율을 개선됐다.

최적의 설계를 통해 구동 단계별 저전력 모드가 자동으로 실행되고 동작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적용. 컨트롤러, D램, 낸드 등 SSD를 구성하는 모든 칩을 저전력 칩으로 적용해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비는 낮췄다.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인 PM1743은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성능, 보안 등 최고 수준의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전력 효율은 30% 향상시켰다.

전 세계 32개의 생산거점 등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전력뿐 아니라 용수 사용량(’21년 1.64억톤)도 막대하다. 따라서 제조공정 개선,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매년 용수 재이용량(19년 6855만톤, 20년 7018만톤, 21년 9394만톤)을 늘려 왔는데 앞으로 이를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반도체) ▲2030년 사용 물 100% 환원(DX부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국내 라인 증설로 하루 취수 필요량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사내 폐수는 물론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의 물도 재처리해 반도체용 용수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특히 광촉매 산화, 염소 산화, 효소 분해 등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통해 공공하수를 최대한 재이용함으로써 자연으로부터 취수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현재 국내 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해 왔으며, 앞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통한 독자 저감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더욱 고도화해 2040년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배출할 계획이다.

수질 오염물질은 미생물 활성화 기술, 처리 조건 최적화 기술 등 고도의 수처리 기술을 적용해 방류 하천 상류 수질 수준의 낮은 농도로 배출하고, 대기 오염물질은 알칼리 및 유기성 가스 통합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국가 대기질 목표 수준으로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이며, 처리기술 혁신을 통해 배출을 제로화 할 계획이다.

공정가스 처리는 현재 업계 최초로 개발된 통합처리시설 RCS(Regenerative Catalytic System)를 적용하고, 기존 처리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촉매를 개발할 예정이다.

LNG는 보일러 사용으로 인한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폐열 활용을 극대화하고, 보일러 전기 열원 검토 및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해 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송두근 부사장은 “DS부문 투자 중 반도체 제조와 관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수조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X부문에서는 우선 에너지효율형 초절전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 스펙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도별 기술로드맵을 수립하여 해당 기술을 확보하고, 확보된 기술을 타제품, 타모델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화면 주사율을 최적화 ▲TV: 화면 픽셀 구조변경을 통한 백라이트 밝기 최적화 ▲냉장고 :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 ▲세탁기 : 유로저항이 적은 설계를 통한 소비전력 저감 ▲에어컨 : 고효율 냉매 적용으로 압축기 운전 최소화 ▲PC : 디스플레이 구동 전압 최적화 ▲모니터 : 전압트랜스 효율 개선 등 다양한 제품에서 전력 절약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제품 사용 중 손쉽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기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에너지 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은 가구당 총 전력 사용량, 가전 기기별 사용 패턴, 일일 사용량 및 절약량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AI 절약모드는 월말 목표 전력사용량에 맞춰 필요할 때만 알아서 전자제품을 에너지 절약모드로 작동시켜 준다. 또 부재중 에너지 사용 알림, 기기별 일일 사용량 알림, 자동 블라인드 개폐와 같은 에너지 절약 도우미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2021년까지 누적 31만톤의 재생레진을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전제품의 내장 부품뿐 아니라 TV 후면커버, 리모컨 케이스 등 외장부품에까지 재생레진 적용을 확대하고 있고, 갤럭시 Z 폴드4 에는 폐어망 등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재생레진 사용 확대를 위해 재생레진 공급업체를 적극 발굴하고 사내 전문연구소(순환경제연구소 등)와 품질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TV 받침대 및 세탁기 세탁조와 같이 고강성(내구성)이 요구되는 부품과, 냉장고 문 수납선반·세탁기 도어커버 등 고광택·투명성(외관품질)이 요구되는 부품은 재생레진 적용을 위한 기술 확보가 꼭 필요한 분야로, 관련 협력회사와 협업을 추진하고, 화학적 재활용·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 등 보다 폭넓은 재생레진 적용기술을 발굴, 도입할 계획이다.

폐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신제품에 적용하는 ‘Closed-loop(폐쇄구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법인 및 서비스센터에서 수거한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현지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한 전처리(파분쇄 등)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배터리 재활용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 중이다.

우선 한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생산법인에서 발생한 폐배터리에 대해 전문 재활용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금속을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 공급망에 투입, 갤럭시 신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e-Waste)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규제국 중심의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법규가 없는 비규제 120여개국에 대해서도 폐전자제품 수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특히 폐전자제품으로 인한 환경영향이 심각한 신흥국에도 순환경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재활용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인프라 취약지역에 재활용 기술을 이전 및 투자해 재활용업체 육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전자제품 수요 증가 대비 e-Waste 관리 불모지인 아프리카의 경우, 국제기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e-Waste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파일럿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NSP통신-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김형남 부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김형남 부사장. (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김수진 부사장은 탄소 직·간접배출(Scope1·2) 외 향후 기타 간접배출(Scope3) 계획에 대해 “Scope3는 15개 항목의 세부 설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많은 사용자와 협력기업이 있는 입장에서 세부 인벤토리를 설정하는 것이 어렵고 방대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삼성도 Scope3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먼저 삼성의 큰 방향성을 말하고, 그 다음 세부적인 항목을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지금 Scope3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ope3는 ISSB의 ESG 공시초안에서 정의하는 탄소배출량 공시기준 중 가장 넓은 개념으로, 제품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이외에 해당 기업과 거래하는 모든 협력업체와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다. Scope1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배출량을 말하고, Scope2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을 말한다.

이외 재생에너지와 관련 협력 등에 대해 “탄소중립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해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나가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