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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터넷쇼핑시장 “한국기업, 현지화에 성공해야”

NSP통신, 도남선 기자, 2013-04-05 17:45 KRD3
#호주 #인터넷쇼핑 #그루폰 #시장 #코트라

호주 인터넷쇼핑시장 지속 성장 중. 스마트폰, 태블릿 대중화로 카우치 커머스족 등장해...호주 달러 강세로 해외 인터넷 쇼핑 확산

[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호주 인터넷 쇼핑시장에 우리기업이 뛰어든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이윤주 코트라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호주 인터넷쇼핑시장을 분석하며 우리 기업의 성공전략을 제안했다.

호주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호주 인터넷 쇼핑시장 규모는 113억 호주 달러이며, 4만6655개 사업체의 연평균 성장률은 8.3%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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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호주 전체 인구의 62%가 지난 6개월간 인터넷으로 한 가지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도시 63%보다 외곽지역의 구매가 70%로 높았다.

이윤주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은 “국책사업인 National Broadband Network(NBN) 사업 완료 후 인터넷 속도가 대폭 향상되면 호주 인터넷쇼핑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기존 오프라인 판매자들의 온라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인터넷쇼핑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인 것은 컴퓨터, 전자제품 시장이었으며, 그다음 식음료·주류,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의류·스포츠용품·장난감 시장이 뒤를 이었다.

NSP통신-(자료=IBIS World, 코트라)
(자료=IBIS World, 코트라)

최근 호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대중화로 카우치 커머스(소파에 앉아 쇼핑을 하는 사람)가 등장하고 M-커머스(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쇼핑)이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 최대 경매사이트 e-bay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e-bay 모바일앱 사용자가 400만 명이 넘으며, 이 중 130만 명은 한 개 이상의 물품을 구매했다고 알려졌다.

e-bay 모바일앱을 사용해 5만 달러 이상의 벤츠 자가용을 구매한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M-커머스는 호황을 이루고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여러 구매자가 모여 특정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공동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오프라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으며 호주에도 돌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호주의 대표적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는 Scoopon(스쿠폰), Groupon(그루폰), Jump On It(점프 온 잇) 등이 있다.

이 곳에서는 여행상품, 식사권, 미용, 숙박, 자격증, 생활용품 등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호주 소비자들은 인터넷쇼핑의 최대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과 상품의 다양성 그리고 편리성을 꼽았다.

영국계 인터넷 패션·의류 쇼핑몰 ASOS는 다양한 의류 및 패션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호주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제품 전문 쇼핑몰 Kogan은 호주 최대 전자제품 판매체인 Dicksmith 오프라인 매장에서 747달러에 판매되는 삼성 갤럭시S3 4G모델을 46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연이은 호주 달러의 강세로 호주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제품을 다소 저렴하게 느껴 구매규모가 늘어난 것도 성장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에 해외 온라인 쇼핑사이트의 이용률은 31%였지만, 2년 후 2011년에는 48%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주 무역관은 호주의 인터넷쇼핑 주요 세대는 30·40대 맞벌이 부부라며 이들을 집중 공략을 것을 제안했다.

이 무역관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인터넷쇼핑을 자주하는 연령층은 만 35~44세 연령층으로 73%가 인터넷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터넷쇼핑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성을 꼽았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호주는 남편과 아내 모두 낮에는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자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간편한 인터넷쇼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는 보통 모든 상점들이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퇴근 후에 쇼핑을 하기 어려운 것도 인터넷쇼핑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무역관은 인터넷쇼핑을 좋아하는 호주의 고연봉자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호주 방송통신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높을수록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자는 주로 교육수준도 높고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웠으며 더 좋은 물건을 찾는 데 힘을 쏟는다.

연봉이 15만 호주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 중 지난 6개월 동안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매한 비율은 86%인데 비해 연소득이 5만 호주 달러 미만인 경우 46%에 불과했다.

외곽지역 거주자 또한 호주 인터넷쇼핑의 주 타겟 중 하나다.

호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비율은 주요 도시에서는 63%였지만, 외곽지역은 70%로 외곽지역에 거주하는사람들이 인터넷쇼핑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주 무역관은 “호주는 국책사업인 광통신망 프로젝트(NBN)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10년 안에 인터넷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인터넷쇼핑시장도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무역관은 “호주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소비패턴 및 선호하는 물품, 구매 취향 등에 대해 진출 전 면밀히 조사하고 파악해야 한다”며 “현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지인에게 판매자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물류를 보내기보다는 호주에 물류창고를 확보해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고객에게 편리함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현지화에 성공해야 한다”고 이 무역관은 덧붙였다.

NSP통신-호주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자료=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자체 구성)
호주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 (자료=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자체 구성)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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