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하방 위험보다 고물가 상황 고착화를 막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
25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됐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한은 금통위가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국내경제는 소비자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의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2.7% 및 2.4%)를 하회하는 2.6%. 2.1%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4.5% 및 2.9%)를 크게 상회하는 5.2% 및 3.7%로 각각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9월 30일로 은행의 대출 취급기간이 정해져 있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시 프로그램은 신규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9월 30일 이전까지 취급된 대출에 대해서는 최대 1년 이내에서 만기까지 계속 지원을 이어간다. 향후 기주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해당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는 0.25%를 유지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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