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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니

내면의 세계를 보게하는 장편소설 ‘갈림길’

NS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2013-03-20 17:13 KRD3
#갈림길 #오두막 #윌리엄 폴 영 #세계사
NSP통신

[서울=NSP통신] 염공료 프리랜서기자 = 나를 구속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안의 성벽에서 갇혀 지내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내면의 세계를 만나게 되는 ‘갈림길’(2013.윌리엄 폴 영, 이진 옮김, 세계사)은 2009년 ‘오두막’이후 한국에서 4년 만에 번역되어 출간됐다.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늘 불안하고 고독했던 앤서니 스펜서. 그는 고통, 상실, 체념으로 똘똘 뭉쳐 스스로를 망가트렸다. 그가 어느 날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심연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절대자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변화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자신의 욕망이 만들어낸 정원의 모습과 그곳을 지키는 역겨운 사람들. 자신만을 위한 성벽을 쌓아 놓고 스스로를 가둬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다시 인간의 삶을 돌아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하여 세상을 본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알게 되면서 그의 내면의 세계가 바뀌게 된다.

우리는 흔히 관계의 과정보다는 빠른 변화의 기술을 선택하여 자연스러움보다는 인공적인 것을 강조하게 된다. ‘갈림길’은 지극히 종교적으로 쓰여 진 소설이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정신세계를 이야기 한다.

외로움, 두려움, 좌절들은 모두 스스로가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소설 ‘갈림길’은 앤서니 스팬서의 시선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소설 ‘오두막’에서도 윌리엄 폴 영은 사랑과 용서, 관계의 신뢰 회복을 통하여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를 했다. ‘갈림길’또한 주위 사람과의 관계 회복과 믿음으로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수없이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염공료 NSP통신 프리랜서기자, ygr63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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