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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시 ‘다문화 푸드랜드’ 전시행정 속 흉물로 변해가

NSP통신, 김종선 프리랜서기자, 2013-03-19 01:45 KRD7
#경기도 #수원시 #다문화푸드랜드 #수원역전시장 #역전시장

예산 투자 후 사후관리 하지 않아 시장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다문화푸드랜드

[충남=NSP통신] 김종선 프리랜서기자 = 경기도와 수원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1년 7월 국비, 도비, 시비 등 3억 5000만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 다문화 관련법인 단체에 속해있거나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뽑아 다문화 푸드랜드를 조성하면서 베트남, 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6개국의 전통 음식점을 입점시켜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영업중인 곳이 있다

바로 수원역 앞 역전시장 안 지하에 위치한 다문화 푸드랜드다,

다문화 푸드랜드가 문을 열 당시 유연채 (전)경기도 정무 부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까지 참석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다문화 푸드랜드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이 이뤄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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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문화 푸드랜드에서 영업중인 6개국의 전통 음식점들은 개장 후 현재까지 적자운영으로 인해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수원역 앞 도로에서 50m를 들어가 수원역전시장 지하로 들어가야 하지만 입간판을 찾아보기 어렵고 홍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NSP통신-수원역전시장 다문화 푸드랜드
수원역전시장 다문화 푸드랜드

한 달을 운영해 상가 관리비와 전기세내기도 힘겨워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인 다문화 푸드랜드에 지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수원시 경제정책과 다문화 푸드랜드 담당자의 말을 빌리자면 2000여만원을 들여 시외, 시내버스에 랩핑광고를 내보냈으며 다문화푸드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장안대학교 산학 협력단이 주관하는 경영개선교육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 푸드랜드에서 영업중인 상인들은 시에서 수십 만원씩 초빙된 교수에게 강사료를 지불하고 효과 없는 랩핑광고를 내보내기 보다는 현실성 있는 간판개선사업을 시에 요청하고 있다.

2000만원이 들어가는 랩 핑 광고나 수십 만원씩 지불 하는 의미 없는 교육보다 시장으로 진입하는 진입로에 누구나 쉽게 찾아 갈수 있는 입간판 하나만 제대로 세워져 있어도 좋겠다는 것이 다문화 가정 상인들의 의견이지만 수원시에서는 대책을 강구 중이라는 답변만 할뿐이다.

본 기자가 수원역전시장 다문화 푸드랜드를 찾았을 때도 간판이 없어 찾아 가기가 쉽지 않았으며 주위 상인들이나 행인들도 다문화 푸드랜드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겨우 찾아간 다문화 푸드랜드는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중인 곳이 세 곳 뿐이고 그나마 두곳에 한 두 테이블의 손님만이 자리하고 있을 정도였다.

NSP통신-6개국 다문화 가정이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푸드랜드
6개국 다문화 가정이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 푸드랜드

뿐만 아니라 다문화 푸드랜드가 위치한 역전시장 지하에는 문화공연장인 젊음의 광장이라는 공연시설도 마련돼 있었지만 정작 그곳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은 노숙자와 술 취한 취객들 뿐이었다.

좋은 문화 공연장을 가지고 있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의미 있는 푸드랜드를 만들어 놓고 노숙자와 취객이 차지하고 업주들의 한숨 소리 가득한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다문화 푸드랜드,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핑계로 3억 5000만원의 예산만 날려버린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경기도와 수원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아야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시행정으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수원 역전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다문화 푸드랜드에 투자된 세금이 생색내기 식의 헛돈을 쓴 것 밖에 되지 않은 전시행정, 탁상행정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인들의 외침을 경기도와 수원시는 관심을가지고 들어봐야 할 것이며 하루속히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NSP통신-노숙자와 취객들이 차지해버린 수원역전시장의 공연장
노숙자와 취객들이 차지해버린 수원역전시장의 공연장

김종선 NSP통신 프리랜서기자, kjsun1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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