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토르:러브 앤 썬더’(이하 토르)가 공개됐다. 토르는 천둥의 신 토르가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마블의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장점은 팝콘용 영화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우선 코믹적 요소를 들 수 있다. 유머코드는 각 나라별 개인별 편차가 있어 단정할 수 없지만 비교적 이번 신작 토르에서는 억지웃음이 아닌 비교적 경쾌한 웃음을 주고 있다. 소위 미국식 3류 화장실 유머가 아닐 뿐만 아니라 토르의 전작과 함께 MCU 속 유머들이 곳곳에 깔려 있어 접근성도 좋다.
또 신작 ‘토르’는 코믹적 요소와 함께 싸울 때 싸우는 토르의 액션도 큰 거부감이 없다. 다양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통한 액션퀘감은 마블의 전형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눈을 즐겁게 하는 데는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해도 괜찮아 보인다.
더불어 영화의 메시지에 집중할 때 보여주는 장면도 토르만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전 여자친구인 제인과 사랑 더불어 아픔 역시도 영화는 놓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신 도살자’ 고르에 대한 영화적 접근 방법은 단순하고 안일한 악당 역할이 그치지 않고 좀 더 복합적이고 적층적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특히 영화 도입부 신 도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상은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부여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말할 것도 없이 제인 포스터 역의 나탈리 포트만도 영화 속에서 잘 배합돼 나온다.
아마도 최근 개봉한 오락영화 중 이번 ‘토르:러브 앤 썬더’는 팝콘용으로 가장 돋보이는 영화로 보인다. 다만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다소 생뚱맞아 보일 수도 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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