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삼성전자가 최고급 스마트TV를 비롯해 전력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 TV와 가전 제품들을 내세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정부·미디어 관계자와 주요 거래선을 초청, ‘삼성 아프리카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상위 전략제품인 ‘F8000’ 시리즈 스마트TV와 85형 UHD TV ‘85S9’은 물론, 현지환경에 맞춰 설계한 특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F8000’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20개로 대폭 확충하며 VVIP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 날 포럼에서 선보인 ‘85S9’은 풀HD보다 4배 선명한 ‘명품’ UHD 화질, 기존 틀을 깨는 ‘타임리스 갤러리(Timeless Gallery)’ 디자인, 120W의 웅장한 음향으로 VVIP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직관적인 ‘스마트 허브’ 사용자 환경(UI), 한층 진화한 음성·동작 인식 기능으로 무장한 ‘F8000’ 시리즈 스마트TV도 46형부터 75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VVIP들에 한 발짝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의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특화형 ‘빌트 포 아프리카(Built for Africa)’ 제품도 대폭 확충했다.
‘서지세이프 TV’는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해 2011년에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삼성이 현지 TV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지세이프 TV’ 기능을 55개 전체 TV 제품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무료 위성 TV’는 삼성전자가 현지 위성방송사업자와 손잡고 방송 설비가 취약한 아프리카 외곽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위성방송을 제공하는 특화 제품이다. 역시 올해 모델을 2개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방송신호의 노이즈를 제거해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클린뷰’ 기능, 스포츠 감상에 특화한 화질·음향·예약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스포츠TV 모드’도 전 제품군에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유명 뮤지션 돈 재지(Don Jazzy)와 손잡고 현지 음악에 특화한 이퀄라이저를 개발, 홈시어터시스템(HTS)과 콤포넌트 제품군에 적용했다.
2560W 음향의 하이파이 콤포넌트 ‘FS9000’은 사용자가 DJ 경험을 할 수 있는 ‘DJ 비트(Beat)’, 15가지 라이팅 효과로 다양한 파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비트 웨이빙(Beat Waving)’ 기능도 제공한다.
생활가전 영역에서도 현지 특성을 고려해 절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삼성전자가 고급형 ‘T9000’ 냉장고와 함께 선보인 2도어 TMF(Top Mounted Freezer) 냉장고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 전기료를 최대한 아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Q9000’ 에어컨은 3개 바람문의 작동을 간편히 조작하고, ‘스마트 인버터’ 기능까지 있어 일반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60%나 줄여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고급형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184%나 늘리며 ‘프리미엄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냉장고 시장에서는 매출 점유율을 22.9%로 높이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탁기 시장에서는 39.5%에 달하는 점유율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포럼이 열린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1위 경제국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곳 평판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6형 이상 TV 시장에서 46.8%, 6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52.9%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아프리카는 올해 평판TV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 대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독보적인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특화형 기능, 현지 밀착형 마케팅의 ‘3박자’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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