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남수희)은 2022년 RIST 글로벌모범시민 위크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전 직원이 포항시내 지역아동센터 54개소를 방문해 아동들과 함께 자생식물 가꾸기 수업을 진행했다.
업무상 참여가 불가능한 직원을 제외하고, 포항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 290여명이 참여했다.
자생식물이란 사람의 보호를 받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로, 국내에 자생식물은 4596종이 있으며, 자생식물 중에는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혹은 한국 특산 식물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생식물, 특산식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식물에 대해 알아 보고 직접 심고 키워 봄으로 주변 환경에 대해 아동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자생식물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지역아동센터의 양지, 음지 등 공간적 특징을 고려해 섬백리향, 섬기린초, 순비기나무, 병아리꽃나무, 우산나물, 흑산도비비추, 털머위, 해국 중 3가지를 선정해 저면 관수 화분 혹은 마당에 식재했다.
또한 초보자도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저면관수 화분을 준비해 아동들이 직접 식물을 식재하는 수업으로 진행했다.
저면관수 화분이란 화분이 물에 3분의 1정도 잠기도록 해 수분을 골고루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화분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보다 쉽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다.
섬백리향은 희귀식물이면서 울릉도 특산식물로 잎에서 나는 향이 백리까지 퍼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순비기나무는 구룡포, 칠포, 월포 등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주로 자라며, 바닷물이 닿아도 죽지 않고 잘 산다고 한다.
특히 열매는 한방에서 만형자라고 부르며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 향 주머니로 만들거나 베개로 사용하기도 한다. 병아리꽃나무는 하얀 꽃이 피는 모습이 어린 병아리를 연상케 해서 병아리꽃나무라고 불리는데, 바닷가 근처 낮은 산지나 섬에서 자란다고 한다.
포항 동해면 발산리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는 모감주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 37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기쁨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마당 한편에 자생식물을 심었는데, 장애아동들로 구성되어 처음에는 나무심기를 주저했으나, RIST 직원들과 함께 직접 하나씩 실습해 보면서 더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고, 흙을 채우고, 물을 뿌리고, 발로 밟으면서 너무 좋았다고 아이들의 소감과 함께 감사 편지를 보내 주었다.
또한 동해면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 등으로 외부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RIST 직원들이 방문해 아동들과 함께 자생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자생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간식도 먹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학지역아동센터에서는 자생식물 프로그램과 함께 고장 난 문과 탁구대를 고치기도 했고, 환여지역아동센터에서는 벽면 페인트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란 전 세계 포스코그룹 임직원 모두가 매년 함께 하는 특별 봉사주간이다.
올해는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함께해온 포스코! 함께하는 우리!”를 테마로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RIST는 2022년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맞이해 지역 생태 보전 테마와 연계하여 포항에서는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자생식물 가꾸기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했으며, RIST 분원이 있는 광양, 강릉, 인천 송도에서는 솔선수범봉사단별로 플로깅(걷기를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활동을 진행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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