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2개를 선정해 스타트업 창업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번에 독립하는 2개 스타트업은 ▲AI 캐릭터가 아이의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Piloto) ▲온라인 시험을 AI가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EdInt)이다.
필로토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이다영씨가 대표인 필로토팀은 유아동은 세상 모든 것이 살아있다고 믿는 물활론적 사고를 한다는 데 착안, 스마트 기기 속에 살고 있는 AI 캐릭터가 친구처럼 아이와 대화하는 사용 습관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필로토 이다영 대표는 “전세계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딘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채용 시험과 대학 시험 등이 온라인 시험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에딘트가 개발한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는 사물 인식 기술,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최자, 감독관, 응시자 모두 편안하고 효율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응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딘트의 원동일 대표는 “국내 공공기관, 기업, 학교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59개 C랩 과제의 분사창업을 지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삼성전자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가졌다. 신규 2개 스타트업은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창업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C랩 스핀오프 창업 1세대인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솔티드 조형진 대표와 메타버스 스타트업 모픽 신창봉 대표도 참여해 지난 7년간의 사업 경험을 나누고 신규 스타트업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게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C랩 인사이드는 2012년 12월 도입 이래 지금까지 365개 과제에 1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고, 전체의 약 58%가 사내외에서 사업화됐다.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4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82개 등 총 426개를 지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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