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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나도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자문위원, “지금 이대론 보수의 고양시장탈환 어렵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2-04-19 08:2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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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화두 던지고 이슈 파이팅 이끌어 낼 전력 눈에 띄질 않았다”

NSP통신-나도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자문위원 (강은태 기자)
나도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자문위원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장 예비후보로 1차 경선 컷오프된 나도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이 현재 진행되는 국민의힘 경선후보들로는 오는 6·1 지방선거 고양시장 탈환이 쉽지 않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에 NSP통신은 지난 3·9대선 기간 내내 국민의힘 클린선거전략본부에서 윤석열 대통령만들기에 전력투구한 나도은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자문위원과의 긴급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금의 국민의힘 소속 고양시장경선후보들로는 고양시장 탈환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국민의힘 고양시장 경선후보들로는 고양시장 탈환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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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민의힘 고양시장 최종경선자 중 한 후보의 개소식에서 K후보가 보여준 ‘아마튜어리듬’을 지적하겠다.

3배수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낙착되겠다는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은 마치 ‘본 선거’라는 ‘전쟁’을 치를 ‘맹장’의 ‘포부와 기세’가 담겨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즉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었어야 한다는 뜻이다. 개소식은 이러한 내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연출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극적인 내용을 담고 가장 나중에 소개돼야 할 주인공인 후보가 가장 먼저 나온다든지, 나와서 참석자들에게, 특히 언론을 향한 출정식에 준한 정치적 메시지(격문檄文)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아 신변잡기 수준에 가족 소개로 끝나버린 해프닝이 가장 아찔했다.

특례시를 준비하는 109만 고양시의 시장후보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의 12년 독재를 겪으며 부정부패와 비리의 적폐카르텔에 망가져가는 도시와 시민들의 아우성을 체감하고 있는 시장후보라면 더불어민주당의 12년 독재와 적폐를 용인하게 된 직접 책임자로써 고양시 국민의힘 중앙과 지역정치인들의 행태와 횡포를 앞장서서 기필코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는 시장후보라면 결코 그러한 내용과 형식의 메시지는 아니었어야 한다.

또 지적할 것은 초청자에 대한 정치적 고려와 초청자들의 개별적 특성을 프로그램 안에 녹여 배치 연출됐어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 진행된 것은 매년 수백, 수천 번 되돌려보는 진부한 연출방식이었다.

초청자는 본선을 위한 전략자원의 확보를 통해 여론을 조성하고,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우선돼 선택되고 집요하게 초청돼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컷오프 탈락자들의 참석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결과적으로 단 1명만이 참석한 셈이 됐다.

이 결과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석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게다가 컷오프경선후보로 한 당협 위원장이 출마한 상황에서 현 당협 위원장이 컷오프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한 후보에 지지를 선언하고 개소식 현장에서 후보지지 연호를 외치는 것이 어떤 그림으로 보여 질지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아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문제는 사무실을 찾아오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발생되고 있었다.

‘웃어라! 고양시 ... ’, ‘28년 고양시민... ’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현수막이다.
엄청난 자충수다. 고양시민은 109만 고양특례시를 이끌 믿음직한 시장과 12년 민주당 독재를 타도하고 정권교체를 이룰 힘 넘치는 자신만만한 시장을 바라고 있는데 무언인지 모를 자격지심이 엿보이는 문구를 광장시민들에게 백주 대낮에 주구장창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600년 고양시민’도 많고, ‘웃으란다고 고양시가 웃을 수 없다’는 사실은 고양 시민이면 모두 다 안다.

NSP통신-국민의힘 소속 김종혁 고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강은태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종혁 고양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모습 (강은태 기자)

◆선거기획과 외연 확장이 어려운 현재의 조직은 고양시장 必敗 카드

고양시는 전에도 졌고, 현재도 졌고, 앞으로도 진다. 2010년 김현미 국회의원과 최성 전 시장 그리고 무지개연대라는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권력을 통째로 잡았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고양시는 12년간 더불어민주당 수중에 놓였다.

그리고 그 12년 동안 민주당 정권의 내부 수장들이 몇 번 바뀌었어도 그들 모두 일치단결해 고양시에 그들만의 장벽을 완벽하게 쌓아 놓았다. 의회와 행정을 장악해 입법과 예산, 인사와 집행을 주도하고 시민사회는 입법과 행정의 전격 지원으로 수많은 사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들의 전력을 전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그래서 이런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려면 결코 국민의힘 당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작금의 정치상황으로 볼 때 윤석열 당선자의 취임식 컨벤션 효과는 예전처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렇기 때문에 당은 외연 확장을 통한 국민신뢰 확장이 핵심 관건이다. 선거지형이 이럴진대 이기는 방법은 확장성이 유일하다. 확장성이 있어야 그리고 앞장서 이끌 사람들이 있어야 표가 온다.

그리고 그 표를 모으는 방법에는 공격전술과 연합전술이 있다. 그리고 공격과 연합을 이어주는 고리는 고양시의 5대 부동산개발비리다(요진 Y-City 특혜분양 의혹, 킨텍스 C2부지 헐값매각 의혹, 원당4구역 용도변경, 킨텍스 내 현대자동차부지 매각 의혹, 부정선거이행각서와 인사비리) 이 5대 부동산 개발비리는 저들의 적폐카르텔이고 돈줄이다.

이 모든 부분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결코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후보를 에워싼 초기 공헌자들의 능력 부족이나 논공행상 욕심 때문만은 더더욱 아니다.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세우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시키고 조직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대범함이 체계화돼 있어야 풀어갈 수 있는 문제이고 이를 기초로 이번 전쟁에서 적들과 대적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력을 전격적으로 구축할 수 있느냐 문제다.

그래서 확장성이란 문제는 ‘되면 하겠다’는 생각과 ‘바로지금 하겠다’는 두 생각에서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노정하게 된다. 또한 그 내용의 생산과 추진력은 후보의 출현과정이 ‘기회가 좋다’로부터인지 ‘절실함’으로부터인지 여부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대중은 후보의 출현이 어디로부터인지 금방 안다.

그런데 그 어디에도 지금 고양시에 필요한 화두를 던지고 이슈 파이팅을 이끌어 낼 전력들은 눈에 띄질 않았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집권 12년 만에 거덜 난 고양시 재정과 출퇴근 지옥을 해결할 비책은 있는지, 그래서 추락한 고양시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사분오열된 고양시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단합을 이끌어 낼 의지나 방법이 있는지 경선 후보들의 참모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은 것이다.

현재 고양시 국민의힘은 지난 3·9 대선에서 경기도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A씨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선거운동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고양시장에 최종 공천이 될 후보는 고양시민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을 것인지,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 낼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주길 바란다.

2022년의 대선과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과의 사성결단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1라운드에서 국민의힘은 피투성이로 간신히 판정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2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2라운드는 전면전쟁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일제치하 이상화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00년 가까이 지난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 시인의 절박감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우리가 ‘빼앗긴 들’만 생각했지 과연 우리가 ‘무엇’을 빼앗겼는지 잊어버렸던 건 아닐까 싶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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