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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로동선 절찬 상영 중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22-04-03 17:10 KRD2
#노무현 #김시우 #서진원 #황석정 #김춘봉

바보 노무현 재조명

NSP통신-영화 하로동선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영화 하로동선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하로동선(夏爐冬扇) 여름날의 화로, 겨울날의 부채를 드리다 라는 뜻으로 비록 여름의 화로라 해도 젖은 것을 말릴 수도 있고 겨울의 부채라 해도 불씨를 일으키는 일을 할 수도 있으니 물건은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하기 마련이며 무용지물은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하로동선은 김시우 감독, 서진원, 나혜진, 황석정이 주연으로 김시우 필름, 나인테일즈코리아에서 제작해 블루필름웍스에서 배급했다.

영화는 1997년 3월 7일 선거에서 낙선해 등산과 낚시로 소일하던 전직 국회의원들은 하로동선이라는 이름의 식당을 연다. 정치인들이 개업한 식당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연일 손님들로 붐비지만 만만하게 본 식당 사업이 결코 녹록치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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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는 수상해 보이는 스님, 첩보원처럼 생긴 사내, 우뢰매를 닮은 덩치 큰 자폐아, 시건방 떠는 강남 졸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하로동선의 문지방을 넘나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당 합당에 반대하고 3김 청산을 주창한 하로동선 동지들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식당 운영보다는 제각각 정치 일선으로 복귀를 꾀하면서 식당 경영은 뒷전이 된다. 주인공 경백 만이 홀로 남아 식당을 돌보는데 손님들이 이를 돕지 않는다.

제각각 자신들의 출신지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처럼 지역주의와 정치를 안주 삼아 연일 고성을 주고받으며 싸운다. 경백은 손님들을 향해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뜨거운 연설을 시작한다.

영화 하로동선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일을 다룬다. 공교롭게도 영화는 2022년 또 다른 대선을 앞두고 일반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1997년과 2022년, 세상은 바뀌었나, 어떻게 달라졌나, 무엇이 그대로인가, 24년前, 낙선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이 동업한 식당, 영업을 재개한다.

또한 영화 하로동선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이지만 故 노무현 대통령만의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코로나 시대, 영화제작 환경은 물론 모든 이들의 삶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노무현의 정신과 노무현이 꿈꾼 세상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로 읽혀진다.

김시우 감독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외국에 체류 중이었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면서 “서거 당시 외국 체류 중이었는데 모든 국민이 충격에 빠졌듯이 큰 충격을 받았을 뿐 당시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뉴스에서 보고 가장 큰 의문점은 강력한 대통령제의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이 왜 스스로 삶을 거두었을까,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등 많은 추측과 가까운 측근들의 증언이 이어졌지만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우연히 대통령께서 낙선 의원 시절 여러 동지들과 함께 식당을 경영했고 직접 서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서민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그분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조금 억지스러운 표현을 빌리자면 과연 그분은 서민의 식당을 경영해 보면서 무슨 깨달음이 얻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단계에서는 사실적이면서도 초보 식당 경영자들이 좌충우돌하는 유쾌한 드라마를 생각했고 정치인으로 재기를 꿈꾸는 대통령의 모습과 주변 동지들을 모습들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결론적으론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 뻔한 스토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의 사랑과 존경, 영원한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대통령은 생존 당시보다 훨씬 더 유명하다. 많은 영상 자료와 사진, 연설문 자료와 인터뷰 등 전 국민이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그 분의 일화는 재생됐고 파헤쳐져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 국민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의 대통령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고달픈 서민들의 삶을 오로지 구원하고 해결하는 그런 신적이고 초능력자 대통령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고달픈 삶 속에 함께 서 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수많은 선거에서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결국 바보 라는 놀림을 받으면서도 국민들의 고달픈 삶 속에 함께 서 있었던 그 분이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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