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안티에이징 성분인 레티놀의 피부자극에 관여하는 유전자 10종을 찾고 해당 유전자를 조절하는 효능 성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Pharmaceutics에 게재됐으며 2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일종으로 피부 속 콜라겐의 생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각질 제거, 항산화, 피부 재생 등 다양한 효능을 제공해 안티에이징 화장품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 특성에 따라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의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성분이기도 하다.
LG생활건강 미래기반연구소 연구진은 사람마다 레티놀에 의한 자극의 종류와 민감 정도가 다른 원인이 타고난 유전적 차이의 영향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레티놀의 피부자극에 관여하는 유전자들과 이들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성분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통해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우수한 레티놀 성분을 발견하고, 이를 적용한 주름 개선 화장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
연구는 한국인 유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레티놀에 민감한 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 간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레티놀로 인한 가려움, 따가움 및 각질 벗겨짐 등에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들을 발견하고 유전자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효능 성분을 개발해 레티놀 성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객들의 피부자극이 기존 대비 완화됨을 확인했다.
미래기반연구소 강내규 소장은 “본 연구를 통해 레티놀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하며 “현재 레티놀 효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유전자 연구가 진행 중으로, 한국인에서 다른 인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주름 개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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