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도남선 기자 = 겨울의 문턱에서 열차와 역을 책 향기로 단장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철도에 문학을 접목한 ‘책 향기 머무는 역’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산·울산시 도서관장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홍보대사 위촉을 거쳐 오는 27일 오후 2시 부전역에서 도서관 개관식을 가진 뒤 ‘책 향기 머무는 역’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책 향기 머무는 역’ 프로젝트는 동해남부선 구간 중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할인 부산진역~모화역 구간을 독서문화 특화선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기존의 역 맞이방 중심의 독서공간을 열차 및 운행선까지 확대해 ‘역과 열차 내’에서 ‘지속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속적 독서가 가능하도록 운영 방식은 최근 유행중인 플랫폼 기반방식을 따랐다.
동해남부선 관내 11개역은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들 역은 ‘책 향기 머무는 역’ 도서관을 운영하게 된다.
동해남부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11개 역 어느 도서관에서나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역이든 이동중 열차든 계속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반납은 11개 어느 역이나 가능하며 만약 본부 관내 영업거리를 넘어 여행하게 되면 타고 있던 열차의 승무원에게 반납하면 된다.
동해남부선의 11개 역은 송정역 태화강역 동래역 좌천역 월내역 덕하역 남창역 기장역 부전역 해운대역 호계역이다.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책은 1차로 본부 내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4200여권과 교보문고 신원문고 삐아체 등 국내 주요 서점에서 지원한 6600여권을 더해 1만800여권에 달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장기간 기획·준비해온 코레일 권태명 부산경남본부장은 “‘책 향기 머무는 역’ 프로젝트의 궁극적 지향점은 ‘고객이 만드는 자율도서관’”이라며 “역을 방문하는 고객이 열차를 이용하면서 자유롭게 독서를 즐기고 도서관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게 되면 동해남부선은 자연스레 ‘독서문화 특화선’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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