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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오산

오산시, 인공지능 도시 성공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③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1-07-19 11:2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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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프로그래밍을 입력하면 다양한 동작을 하는 아두이노 UNO 실습용 보드 모습. (조현철 기자)
프로그래밍을 입력하면 다양한 동작을 하는 아두이노 UNO 실습용 보드 모습. (조현철 기자)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 할 준비를 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드론,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알려진 이 기술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생활에 스며들어 문명의 편리와 삶의 질을 높여주며 갈수록 활용범위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들을 대신할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의 15~35%가 자동화됨에 따라 한국은 기존 일자리 700만개가 감소한다는 맥킨지글로벌 연구소의 보고서는 장밋빛 미래를 어둡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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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은 일제 감정기를 거쳐 6.25 전쟁이라는 잿더미속에서 국민 모두가 엄청난 교육열을 바탕으로 경제 10위, 군사력 6위라는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며 위기를 극복 했다. 또 천연자원보다 훨씬 귀한 인적자원은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을 인적자원 부국으로 만들었다.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이처럼 토지 면적이나 예산, 인구수 등의 열세에도 이를 뒤집는 교육이라는 소프트파워를 바탕으로 10년 넘게 교육도시를 조성중에 있고 인공지능 교육을 통해 일자리 문제 해소는 물론 다음세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강한 도시 건설에 오산시가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1부 ‘인공지능 도시를 꿈꾸는 오산시의 로드맵’, 2부 ‘오산시,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3부 ‘오산시, 인공지능 도시 성공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 순으로 총 3부에 걸쳐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 우리 삶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사람이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자동화되고 잡다한 일을 할 시간에 자아실현을 위한 창조적이고 가치적인 일들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 사람이 직접해야 했던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빨래는 세탁기, 청소는 로봇청소기 등 이미 적지 않은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보다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 로봇이 출현한다면 빨래를 세탁기에 직접 넣어주고 게주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현재 음식을 만들어주는 로봇셰프가 개발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음식준비를 돕는 요리파트너 ‘봇셰프’와 함께 스마트키친을 CES 2020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며 번거롭고 귀찮은 일들을 마치 하인이 처리해 주듯 많은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프로그램이다

꿈같은 일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공지능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프로그래밍 능력이다. 인간과 같은 지적 사고 능력을 담당하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사람의 몸으로 비유할때 신체가 건강하고 멀쩡하더라도 두뇌에 이상이 생기면 눈, 코, 입, 팔, 다리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뿐더러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신체의 많은 기능을 자동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간뇌’의 역할 등 복잡한 뇌과학은 잠시 내려 놓고 단순히 팔, 다리가 움직이도록 명령을 내리고 사고하는 부분은 ‘생각’으로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결합해서 작동할때 물리적인 시너지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뛰어난 하드웨어가 있어도 동자시킬 방법이 없어 무용지물이다.

오산시의 인공지능 육성 정책은 프로그래밍은 물론 인간의 감성까지도 키워주는 포괄적인 범위에서 영역을 확장해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메이커교육, 악기, 토론, 생태체험 등 융·복합 사고를 통한 시야 확대면에선 분명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받으면 기분 좋지만 막상 열어보면 먹을게 없는 종합선물세트가 되지 않으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NSP통신-인공지능의 핵심이 되는 프로그래밍의 한 종류로 하드웨어를 쉽게 동작시킬 수 있도록 MIT가 개발한 스케치 프로그래밍으로 제작한 소스코드. (조현철 기자)
인공지능의 핵심이 되는 프로그래밍의 한 종류로 하드웨어를 쉽게 동작시킬 수 있도록 MIT가 개발한 스케치 프로그래밍으로 제작한 소스코드. (조현철 기자)

인공지능을 만드는 프로그램 교육을 제일 우선으로, 가장 많이 해야 한다. 악기를 배우고, 생태체험, 토론 등을 한다고 프로그래밍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배워야 영어를 할 수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은 ‘컴퓨터 언어’로서 영어를 배우듯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지 않으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다.

인공지능을 동작시키는 것은 컴퓨터 언어로 구성된 코드가 전부이고 하드웨어는 소스코드에 있는 프로그래밍 된 명령에 따라 동작을 한다.

실례로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인공지능 스피커, 청소기, 세탁기, 리모컨 등 최신 전자제품에는 대부분 인공지능 기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단순히 일정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는 수준에 불과한데도 전부 인공지능이라는 표현을 쓴다. 상업적인 부분이 강하고 인공지능이 출현하기전 주로 쓰였던 ‘스마트’ 기술에 더 가깝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많은 기술들이 필요한데 살면서 축적된 기억처럼 여러가지 데이터의 집합체인 빅데이터도 필요하다. 가령 내일 비가 올지 안올지 사람처럼 판단하려면 현재 계절, 구름발달, 태풍여부, 대기권 기압 상태, 수년간 이맘때 비가 왔는지 등 다양한 기상 관련 데이터가 있어야 결과를 유추할 수 있다.

또 눈, 코, 입, 귀 같은 감각 기관처럼 열, 기압,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직접 데이터를 읽어 들인다면 일기예보의 정확도는 더 올라간다.

여기다 비가 오니 사람에게 우산을 쥐어 주는 팔, 다리 같은 구동 부위가 있다면 SF영화에서나 봤던 수준의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동작을 하려면 엄청난 분량의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가 들어가는데 모든 하드웨어까지 제어하려면 혼자 힘으론 무리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면 혼자서 가능할 수도 있다.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인 동작을 하듯 학생과 시민들은 관심 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기본 바탕으로 빅데이터, 센서, 구동부, 커넥션 기술 등 본인이 원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세분화 된 교육단계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 인공지능에서 파생된 관련 산업은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되지 않고 하드웨어 분야에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언급한 해당 분야 기술 습득은 그 분야의 취·창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기계가 학습을 하는 ‘딥 러닝’, 앞으로 다가올 로봇시대 등의 핵심이자 기본 기술은 모두 프로그래밍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교육강화가 절실하다.

◆인공지능 활성화 지방자치단체 지원 필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내 처리속도가 빠른 C언어, 개발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파이썬 등 수많은 프로그래밍이 있다. 다행히도 MIT가 복잡한 소스 코드를 짜지 않고도 퍼즐 맞추듯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스크래치와 앱 인벤터, 하드웨어를 직접 구성해 동작시킬 수 있는 아두이노 등은 인공지능 개발은 물론 입문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유치해 오산에서 이 분야 기술을 배운 학생과 시민들의 취업을 연계한다면 일자리 해소는 물론 타지역으로의 인재유출도 막을 수 있어 시의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밝혔듯 인공지능과 하드웨어를 합친 새로운 제품들이 앞으로 계속 출현할 것이기에 아두이노 등을 활용한 상품개발 지원을 돕는다면 가령 오산시의 마스코트인 까산이, 까오 캐릭터가 시청을 방문한 이들에게 부서를 안내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QR코드 등록 여부 확인, 온도체크, 연기나 유독가스 유출을 감지해 경찰,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NSP통신-지난해 10월 29일 오산메이커교육센터에서 열린 교육로봇 기증식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오른쪽 두번째)과 관계자들 기념촬영 모습. (NSP통신DB)
지난해 10월 29일 오산메이커교육센터에서 열린 교육로봇 기증식에서 곽상욱 오산시장(오른쪽 두번째)과 관계자들 기념촬영 모습. (NSP통신DB)

또 신호등 옆에 그늘막을 설치해 지금같은 폭염이 심한 여름이나 비가올 때는 자동으로 그늘막을 펴주고,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에게는 위험안내 방송을 하고, 야간에는 운전자들에게 보행자가 건너고 있다는 것을 빛을 이용해 시각적으로도 알리는 인공지능 그늘막도 오산 전역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각 부서에 혁신이 필요한 단순반복 노동이나 불합리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면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한 혁신기술을 도시 곳곳에 접목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로 학생부, 일반부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인공지능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로봇 또는 실생활 아이디어 제품 경연대회 등을 추진한다면 대·내외적인 관심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4일 열리는 제6회 오산시 전국학생 토론대회처럼 말이다.

10년 넘게 ‘교육도시’로 성장해 온 오산시의 인공지능 ‘교육’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볼 수 없는 강점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우수한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교육을 받는 오산시민과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간단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프로그래밍 교육과 관련해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시 세교고등학교가 AI인공지능 융합 교육 거점학교로 선정됐다”며 “AI 융합 교육거점학교에는 인적, 물적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교육을 위한 학생대상 프로그래밍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대학교 연계 교육과정 지원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 및 동아리 등의 특화교육과정에서 대학의 전문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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