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성철 기자 =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1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R 부산아이파크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전남드래곤즈의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고, 백포에 올렉, 최호정, 장순혁, 김태현이 선발로 나섰다. 미드필더 라인은 김현욱, 정호진, 이종호가 구성했고, 최전방에는 이후권, 발로텔리, 사무엘이 선발 출전했다. 라인업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지만, 이종호의 위치에 따라 4-2-3-1에 가까운 형태로 경기가 운영됐다.
부산아이파크는 5-2-3 포메이션으로 GK 최필수, 백파이브에 박민규, 황준호, 김동우, 김승우, 최준이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김정현, 에드워즈가 나왔고, 박정인, 안병준, 이상헌이 쓰리톱을 구성했다.
이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중원에 변화가 있었다. 전남에서는 부상에서 돌아온 정호진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부산은 주전으로 뛰던 이래준 대신 새로 영입한 라이언 에드워즈를 선발로 투입했다.
습한 날씨와 함께 시작된 경기 초반은 양 팀의 탐색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던 중 전반 16분 올렉이 부산 이상헌과의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결국 전반 21분 교체 아웃되고 최효진 플레잉코치가 투입됐다. 홈팀 부산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갖고 경기 운영을 했지만 주중 경기의 여파인지 무거운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남도 수비 후 역습에 나섰지만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한 양 팀은 라인업에 변화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전남은 후반 뒤에서 볼을 간수하며 상대 부산의 라인이 올라오게 유도했고, 올라온 상대 라인 뒷공간으로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부산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주포 안병준이 전남 수비 가운데 고립되며 답답한 공격 전개를 지속했다.
후반 14분 이번 여름 전남으로 이적한 이석현이 이후권과 교체 투입되며 전남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부산도 득점을 위해 후반 18분 수비수 김승우를 빼고 공격수인 드로젝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중반 양 팀은 골에 가까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부산 박정인의 박스 안 날카로운 슈팅을 GK 박준혁이 빛나는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33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이종호가 뒤로 움직이며 감각적으로 방향을 돌려놓는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부산 GK 최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 아쉬움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후반 35분 ‘광양루니’ 이종호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종호가 발로텔리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으로 접는 턴 동작을 통해 슈팅 각도를 만들었고, 왼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히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안산그리너스와의 홈경기 이후 약 2달 만의 득점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종호는 자신을 믿고 선발 출전시킨 전경준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실점을 허용한 부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주도권은 전남이 잡으며 공을 소유했다. 전남 선수들은 공을 뺏기게 되면 바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했고, 이에 부산 수비진은 당황하여 잦은 킥미스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추가시간 5분까지 모두 흘러 전남이 1-0 승리로 값진 승점 3점을 얻었다.
경기 전날 열린 김천상무와 FC안양의 1, 2위 맞대결에서 안양이 4-2로 승리하며 승점 36점으로 1위로 나섰고, 김천은 승점 33점을 유지하게 됐다. 이에 전남이 부산 원정에서 승리하며 승점 34점으로 2위로 올라갔고, 부산은 승점 28점으로 전남과의 승점차가 벌어지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 날 경기 승리하며 최근 2승 2무로 무패기록을 4경기로 이어나가게 된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충남아산FC를 홈인 드래곤던전(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들여 1위 탈환에 나선다.
NSP통신 김성철 기자 kim7777@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