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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현기환·현영희 공천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 사퇴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12-08-18 11:3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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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김기홍 새누리당 진상조사위원이 18일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퇴를 밝힌 김 위원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현기환·현영희의 공천 금품수수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 후보 5명과 당 대표, 경선관리위원장이 참석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난 10일 첫 회의를 가졌다.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제19대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해 과연 금품수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검찰과 별개로 당이 자체적으로 신속히 조사해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왜 그와 같은 공천 금품수수가 가능했는지 분석하기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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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묻고 제도 개선할 점이 있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하지만 김기홍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은 “그 동안 5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음에도 당의 비협조로 당시 비례대표 공천기준 등 기초적인 공천 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하고, 당시의 당 기조국장을 출석시켜 조사한 이외에 현기환·현영희 의원은 물론 당시 공천심사위원 등에 대해 전혀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은 “본인이 회의 초반부터 줄기차게 당시의 공천심사위원을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특정 후보측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공천 금품수수 의혹을 밝히려면 당연히 당시의 공천심사위원을 출석시켜 먼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조사의 기본임에도 특정 후보측은 이를 정치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특정후보측은 “선 현영희·현기환 의원 조사 후 공심위원 조사”주장만 되풀이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김 위원은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현기환·현영희 의원이 당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더욱이 당에서 현기환·현영희 의원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면서 당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위원은 “결국 특정 후보측이 현기환·현영희 의원의 선 출석을 계속 요구하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전시킨 것은 ‘시간벌기’의 의도가 아니었는지 깊이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심지어 현재 당협 위원장이면서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서 공천을 총괄한 권영세 전 사무총장마저 진상조사위원회의 출석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저는 과연 새누리당이 진상조사를 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탄해 했다.

이에 김 위원은 “오늘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사퇴할 것을 밝힌다”며 “저는 사퇴를 하지만 부디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갖고 공천 금품수수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해 집권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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