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비상선언’이 제74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공식 초청됐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3일 칸 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될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들을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영화제 주요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계에 첫 선을 보인다.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 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이날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다.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국내 최초 항공 재난 영화라는 사실에 더해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쟁쟁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받아온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 초청 소식으로 또 한 번 영화계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그간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비상선언’을 통해 또 한 번 칸 초청의 영예를 안았다는 사실이 반가움을 더한다.
‘기생충’(2019)을 통해 칸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누렸던 송강호와 ‘밀양’(2007)으로 한국 배우 최초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물론이고, 이병헌, 김남길, 임시완 역시 일찍이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비상선언’은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 ‘더 킹’(2017) 등 작품성 높은 영화들로 흥행을 거머쥐었던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한재림 감독은 이번 초청 소식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영화 비상선언으로 희망과 위로를 드리고자 했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것으로, 영화 ‘비상선언’은 오는 7월 6일 개막하는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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