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경주시, 경주 동부사적지대 발굴조사 현장공개ㆍ학술대회 개최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21-04-27 12:30 KRD7
#경주시 #경주 동부사적지대 발굴조사 현장공개

신라 발천 옛 물길, 왕궁 북문 진입... 석교·도로 유구 확인, 북문 위치 확인 가능성 열어

NSP통신-경주시 동부사적지대 발굴현장 모습. (경주시)
경주시 동부사적지대 발굴현장 모습.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문화재청, 경상북도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동부사적지대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29일 현장에서 공개한다.

또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발천 복원정비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현장공개와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다.

발천은 경주 동궁과월지에서 월성 북쪽과 계림을 지나 남천에 흐르는 하천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왕비 알영과 관련된 ‘삼국유사’ 기록에서 유래됐다.

G03-8236672469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이곳에서 통일신라의 발천 수로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발굴조사의 새로운 성과는 679년에 만들어진 ‘경주 동궁과 월지’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고대 발천 수로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번 발굴을 통해 삼국시대에 넓었던 하천 폭을 통일신라에 좁혀서 사용된 변천과정과 고려 전기까지 사용되던 하천이 이후 폐기된 시점이 확인됐다.

또한 760년에 축조된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보다 제작시기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7세기 후반 석교지를 발견했다.

석교지는 너비 5.2m 정도의 조그만 하천에 비해 다리 너비가 교각을 기준으로 11m가 넘는 큰 규모로 잘 다듬어진 장대석을 이용해 양쪽 교대를 만들고 하부에는 교각과 교각받침석 7개가 거의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형태이다.

이외에 난간석, 팔각기둥, 사각기둥과 청판석 등의 석재가 상부에서 흩어진 채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성과는 석교지 남쪽과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이다. 석교지 북쪽의 도로는 초석(礎石)과 적심석(積心石)이 확인돼 기와집의 문지(門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문왕 3년 왕궁의 북문에서 일길찬 김흠운의 어린 딸을 왕비로 정하고 성대하게 맞이했다’는 ‘삼국사기’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이번 도로유구의 발굴은 신라왕궁 북문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쪽 경계부는 잘 다듬어진 화강암으로 암거식 배수로를 설치했으며 통일신라 석교지와 연결되는 도로는 너비 20m 정도로 잔자갈이 깔린 도로면 위에서는 수레바퀴 흔적도 확인됐다.

한편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9일과 30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발천, 신라왕경의 옛물길’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발천 발굴조사 현황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복원정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