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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5조원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착공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2-07-18 07:5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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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약 5조 원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Ceara) 주(州) 뻬셍(Pecem)산업단지에서 한국시각 17일 오후 11시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성관 포스코건설 사장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제철플랜트 건설공사로, 한국 건설사에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철플랜트 분야의 사업역량을 십분 발휘해 역사에 길이 남을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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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뮤리뉴 페레이라(Murilo Ferreira) 발리(Vale) CEO는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난 철광석이 매장돼 있는 브라질에서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한국과 브라질 양 국가의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턴키방식 연산 300만 톤 규모=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2월 수주한 4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리(Vale, 50%), 동국제강(30%), 포스코(20%)가 합작해 만든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 뻬셍제철회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산 300만톤의 슬라브(Slab)를 생산하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1단계 사업은 2015년 8월말에 준공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44개월로 브라질 CSP는 향후 300만톤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1단계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원료 및 소결 ▲코크스 설비 ▲고로 ▲제강 ▲연주 ▲발전 및 부대설비 등 일관제철소의 설계, 기자재 공급, 시공,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全) 단계를 일괄 수행하는 EPC턴키(Turn-key)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지난해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하며 제철플랜트 기술의 우수성을 재입증한 포스코건설은 포항·광양 제철소 건설경험을 기반으로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건설사이다.

◆ 발리(Vale)사와 전략적 협력, 미주, 유럽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브라질 CSP 일관제철소가 미주 및 유럽 시장 진출이 용이한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해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은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중남미뿐만 아니라 미주, 동유럽 등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인 자원개발 회사인 발리社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중남미지역에서의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토목, 건축,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은 올해 2월 발리社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신규 프로젝트 정보를 사업초기 단계부터 공유하는 등 전략적 사업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이 협약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2월 브라질 일관제철소를 수주했을 당시 발리社로부터 광산·철강·철도·항만·발전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 받고 이뤄졌다.

따라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칠레 에너지 건설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향후 브라질 건설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시설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만큼, 브라질은 세계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시장이자, 국내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 오고 있다.

◆ 중남미 시장 진출 선두주자로 탄탄한 입지 갖춰=포스코건설이 일찍이 중남미 지역과 첫 인연을 맺은 곳은 브라질로 1998년 처음으로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한 것이 포스코건설과 중남미와의 첫 시작이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글로벌건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내 대형건설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남미 에너지 건설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왔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240MW급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 발전소 수주를 시작으로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만 총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가량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만 무려 총 41억달러(한화 4조 7천억원) 규모의 에너지플랜트 6개를 수주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2007년 270MW급 캄피체(Campiche)와 520MW급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고, 2010년에는 400MW급 산타마리아 Ⅱ(Santa Maria 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그리고 이 여세를 몰아 지난 6월에는 석탄화력발전소 두 개(540MW급, 400MW급)를 잇따라 수주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2월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SANTOS CMI) S.A社를 인수했고 에콰도르 수도 키토 (Quito)에 본사를 두고 있는 SANTOS CMI는 자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공업체로,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중남미 지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사 인수가 중남미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산토스 CMI사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층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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