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나무속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지역내 모든 보호수 등을 정밀점검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시는 다음달 18일까지 보호수 23그루와 노송·후계목(後繼木, 자손 나무) 627주의 공동(空洞, 속이 빈 부분) 크기, 이파리·뿌리 발육상태, 가지·줄기 부분 부패 현황, 병해충 등 생육상태를 종합 점검한다.
수목 진료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이 나무단층촬영기 ‘피쿠스’(PICUS) 장비를 활용해 나무의 공동을 정밀 검사한다.
피쿠스는 음파를 이용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나무 내부의 공동, 숨겨진 균열·부패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내부 진단 장비다.
점검 결과에 따라 외과 수술, 당김 줄 설치, 병해충 방제 등 맞춤형 개선(관리·공사) 조치를 할 계획이다.
외과 수술은 수목의 공동에 충전재를 넣고 나무 외피를 경화(硬化) 처리하는 작업이다. 당김 줄은 찢어진 가지나 혼자 지탱할 능력이 없는 가지를 튼튼한 옆 가지와 붙들어 매는 끈을 말한다.
보호수는 대부분 수령이 많고 수관(나무와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이 거대해 악천후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이에 시는 수목 진료 전문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관내 보호수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선우 수원시 녹지경관과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보호수 내부의 생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투입했다”며 “체계적으로 보호수와 노송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보호수는 수원-2호 보호수인 권선동 은행나무를 포함해 23그루다. 느티나무 17그루, 향나무 2그루, 은행나무 2그루, 소나무 1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가 있다.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약 5km 길이로 조성된 노송지대에는 노송 34주와 후계목 593주가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