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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삼성물산 신안군 가거도항 공사, 안전문제 외면 등 비리 의혹 제기돼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1-01-25 10:10 KRD2
#신안군

1년 넘는 농성 하청사 “설계사와 전면책임감리사가 동일...설계 경제성 검토 기각, 안전 문제 예산 낭비 우려” 주장

NSP통신-가거도항 하청 건설사,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1년 넘는 농성 지속 (제보자 제공)
가거도항 하청 건설사,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 1년 넘는 농성 지속 (제보자 제공)

(서울=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한 지역 건설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1년 넘게 농성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성중인 건설사측에서 “공사 비리 의혹으로 ‘항구적인 어항시설을 구축한다’는 당초 공사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 이유 있는 우려를 제기해 충격을 주고 있다.(관련기사 2021.01.22. ‘해수부-삼성물산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공사, 논란 속 지역 업체 ‘절규’’제하 기사)

농성중인 A업체는 공사 과정에서 설계의 문제점이 노출돼 시공사가 설계 변경 등을 요구했지만, 설계 변경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공사 안전 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이곳 가거도항에서 빚어진 30년 전부터 짓고, 부서지고, 예산을 쏟아 붓고, 또 고치고를 반복했던 전례가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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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로 가거도 현장에 투입됐던 목포권 A건설은 최근 해수부와 삼성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가거도항 공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꺼내 설명했다.

공사에 참여한 A건설 등에 따르면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삼성물산은 2013년 초께 1280억원의 금액으로 2012년 태풍피해를 입은 가거도항에 대한 피해복구 공사를 계약해, 케이슨식으로 설계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시공사는 같은 해 말경 공사구간에서 연약지반을 확인하고, 435억원의 공사비 증액 추진과 ‘설계의 경제성 등 검토(VE)’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2014년 중반경 수리모형실험을 두 차례 거치면서, 케이슨식 설계의 기반이 되는 주요 구조물로 알려진 ‘근고블럭’이 이탈하는 등 중대한 문제점이 노출되는 결과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시공사는 2015년 상반기 설계 변경을 위한 시공 VE에 착수해, 발주청인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발주청은 주민 설명회 등의 석연찮은 절차를 진행했고, 급기야 삼성물산은 공사를 담당했던 임원을 경질하는 납득하기 힘든 과정을 거쳤다.

이후 시공사측은 목포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제안서를 기각 통보받았다는 주장이다.

A건설은 “이같은 불합리한 결정에 이른 배경으로 설계사와 전면 책임감리사가 동일 회사”란 이유를 꼽았다.

또 이와 관련해 발주청에서 시공사 등에 가한 압력이 작용한 때문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A건설은 “전면책임감리가 일반적인 시공감리에 더해 기술지도, 발주자 감독까지 대행하고, 설계의 적합성까지 판단할 위치라면, 자신들의 설계를 잘못됐다 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이곳 현장은 각종 언론 등으로부터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특허 제품 탈취 의혹, 설계 부실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지속돼 왔다.

특히 지난해 A건설로부터 해양수산부 공무원 O씨 등이 고발당했다가, 취하하고, 다시 고발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또 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A건설의 시위와 관련 “공식입장은 전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A업체는 지난 2015년 말경 삼성물산과 하도급계약을 체결하고,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16년 하반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A업체 지난 2019년 년말부터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삼성물산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해, 계약을 타절하면서 선급금 20여억원 등 투입 및 기회비용 약 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주 2~3회 정기적 농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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