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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인문학자 노년을 성찰하다’ 출간[부산=NSP통신] 도남선 인턴기자 =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문제를 인문학적, 철학적 시각으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송명희 교수) 노년인문학센터는 ‘인문학자, 노년을 성찰하다’(푸른사상, 247쪽, 1만8000원)를 펴냈다.
이 책의 저자인 송명희(부경대 국어국문학과), 채영희(부경대 국어국문학과), 한혜경(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강인욱(부경대 사학과), 신명호(부경대 사학과), 장세호(경성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각자의 전공인 소설, 언어, 매스미디어, 역사, 윤리 등 인문학에 나타난 현대의 노년담론을 살펴보고, 노인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송명희 교수는 서문에서 “노인문제는 사회제도적, 경제적 차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노년의 정체성을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와 같은 인문학적 차원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면서, “이 책은 동양과 한국의 고전담론 속에서 현대에 유용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노년담론을 인문학적 가치로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1장에서 노년담론의 문학적 성찰을 주제로 박완서의 ‘마른 꽃’, 김훈의 ‘화장’, 이창래의 ‘제스처 라이프’를 통해 노년의 문학적 형상화를 읽고 있다. 송명희 교수는 소설 ‘마른 꽃’의 인물을 분석하며 “현대사회의 노인은 가족들로부터도 타자화된 존재로 전락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대에는 노년에 대한 보다 긍정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어 2장에서는 노년담론의 사회인문학적 성찰을 주제로 채영희 교수의 ‘늙음’을 ‘낡음’으로 인식하는 현대 노인 어휘망에 나타난 의미 분석과 한혜경 교수의 의료와 미디어 산업의 노년담론 비판을 통해 새로운 노년담론의 필요성을 찾고 있다. 3장에서는 노년담론의 역사__철학적 성찰을 주제로 인류의 진화과정을 통해 검증된 노인의 지혜를 다루고, 다산 정약용의 노년담론과 공자의 효 사상을 통해 노년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도남선 NSP통신 인턴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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