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아직은 생소한 언텍트(untact) 예술 플랫폼의 개념이 마을 거점공간들의 활약을 통해 지역으로 스며들고 있다.
황우럭만화천국•책한모금이 그 주인공들이다. 제주 서부권을 대표하는 마을 한림이 지역 거점 공간들의 활약을 통해 ‘비대면 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염색작가 강순화의 ‘오늘’, ‘색이야기’ 그림책 원화전시가 황우럭만화천국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강창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출판을 계기로 만들어진 원화를 통해 비대면 전시로 진행된다.
이번에 출판한 그림책은 강순화작가가 2019년 황우럭만화천국 사회적협동조합에서 ‘1080 내 삶의 한조각’이란 그림책 창작프로그램을 통해 더미북으로 나왔던 작품을 올해에 그림책으로 정식 출판하게 되었다.
그림책 ‘오늘’은 하루부터 열흘까지의 ‘날짜를 세는 수세기’를 이용해 10대에서 100세까지의 삶의 의미를 짧은 글로 표현하여 염색천에 오브제를 이용한 그림을 그려 넣었다.
또한 두 번째 그림책 ‘색이야기’는 자연에서 온 색을 다양한 방법으로 염색하고 ‘색과 색이 만나 빛깔’이 되듯 나, 너, 우리 안에 색을 찾아 자연의 옷을 입힌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림 거점문화 공간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책한모금(대표 김미경) 역시 ‘생생식물화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오름 소개와 생태 체험의 즐거움을 도민들에게 선물했다.
두 달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숲 도슨트 김미경 대표의 한수풀 숲 이야기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였다. 한진오 신화예술가의 ‘바람신 영등이야기‘,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워크샵도 진행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예술가의 발굴 등이 함께 진행되어 참가 아티스트는 물론 지역민들에게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을 선물하는 기회가 되었다.
두 공간의 활약을 살펴보면 직접 체험뿐 아니라 홈페이지와 전시,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도민들에게 색과 숲이라는 콘텐츠를 찾아 떠나는 비대면의 개념 안내가 도드라져 보인다.
비대면 개념을 통해 지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2021년 한해에도 계속 도민들이 힐링(쉼, 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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