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코로나19 환자가 사상최고치인 1078명을 기록하자 병실 부족사태에 대비해 자가격리시설로 운영해왔던 수원유스호스텔을 임시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주변에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등을 감안해 임시생활치료시설을 확보하고자 18일부터 수원유스호스텔을 전환해 활용키로 결정했다.
총 45실 규모의 수원유스호스텔은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격리자들을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자가격리시설로 운영돼 지난 15일까지 377명이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병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병상배정을 대기 중인 경증환자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임시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유스호스텔에 입소 중이던 자가격리자들은 연말까지 운영예정인 선거연수원으로 16일 이송 완료했다.
이를 위해 시는 16일 서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동 주민단체 대표들을 만나 임시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 신속한 검사와 진단을 위해 시는 다음달 3일까지 6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14일부터 4개 보건소에 각각 1곳씩 설치돼 운영 중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에도 16일 오후부터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다.
임시선별검사소는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경기도가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경기대학교 기숙사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과 방역을 강화한다.
지난 15일에는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무동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했고 앞서 14일은 광교1동 주민들과 만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따른 조치를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철저한 동선관리와 방역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임을 알리는 안내문과 현수막, 바리케이트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생활치료센터 인근 상점거리와 공동주택구역에 정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감염병의 피해자인 확진환자를 위해 위로와 포용의 마음으로 불편을 감내해주시는 시민들게 감사하다”며 “집단감염 사태에 예의주시하며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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