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유난히 힘들었던 한해를 마무리 하는 따뜻한 음악회가 열린다.
경기 수원시립합창단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76회 정기연주회 ‘British Christmas Choral Music(영국 크리스마스 합창 음악)’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공연장의 생생함과 내가 원하는 곳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함, 두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현대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의 ‘A Ceremony of Carols(캐롤의 축제)’다. 이 작품은 1942년 청년시절의 브리튼이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배 위에서 작곡됐다고 전해진다.
대부분이 작자 미상인 중세와 르네상스시기의 영어로 쓰여진 시들을 텍스트로 했는데 아기예수와 성모마리아를 찬양하는 노래와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주신 하느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를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기도에서 불리는 그레고리안 챤트를 각각 시작과 끝으로 총 12개의 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합창과 하프가 함께 하는 특별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최고의 작곡가로 불리는 존 루터(John Rutter, 1945~)의 ‘Magnificat(마리아의 찬가)’를 선보인다.
루터의 작품 세계는 장르의 폭이 넓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런 작품들 가운데서도 그가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이 종교음악이고 그 중 이번에 연주되는 ‘Magnificat’는 그의 ‘Requiem’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빈번하게 연주되고 있는 그의 대표적인 종교음악작품이다.
이 곡은 라틴어와 영어 가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수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를 방문했을 때 받은 축사에 대해 대답한 찬미의 노래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리듬, 화려한 선율과 장대한 스케일이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 웅장하고 장엄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연주에는 박지훈 예술감독의 지휘아래 수원시립합창단의 완벽한 합창 하모니와 소프라노 최정원, 하프 방준경, 오르간 박원선, 국내 유일의 합창전문 단체인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과 수원시청소년합창단의 협연이 더해져 합창과 독창, 하프와 오르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조화를 통해 더욱 화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움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위로와 평안을 선사할 수원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British Christmas Choral Music_영국 크리스마스 합창 음악’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며 관객의 건강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과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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